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국제유가, 오미크론 우려-헝다그룹 디폴트 공식화 등 영향 사흘만에 하락

공유
0

국제유가, 오미크론 우려-헝다그룹 디폴트 공식화 등 영향 사흘만에 하락

국제금값, 달러 강세에 하락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에 있는 원유 비축기지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에 있는 원유 비축기지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규제정채 강화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디폴트공식화 등 영향으로 사흘만에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96%(1.42달러) 하락한 배럴당 70.9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2.37%(1.80달러) 내린 배럴당 74.02달러로 거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종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사흘간 상승 랠리를 보이던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한 각국 정부의 정책 제한이 에너지 수요와 원유가격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계 곳곳에서 오미크론 봉쇄 정책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백신 패스 강화와 재택근무 도입 등 강력한 규제 조치를 도입하는 ‘플랜 B’를 발표했다. 덴마크 또한 술집, 식당, 학교를 폐쇄하고 중국도 광동성 단체관광을 중단하는 등 부분 봉쇄에 돌입했다.

덴마크는 레스토랑과 바, 학교를 폐쇄하는 것을 포함한 새로운 제한 조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호주에서도 규제조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헝다그룹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 또한 악재로 작용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헝다를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했다. ‘제한적 디폴트’는 채무를 불이행하고 있지만 파산 신청과 같은 채권 회수 절차가 개시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리스타드에너지의 루이스 딕슨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이 소식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대한 두려움을 심화하고 궁극적으로 세계 최대 원유 고객의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NBC는 “오미크론 출현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브렌트유는 16% 하락했다”며 “이번 주 하락분 절반 이상이 회복했지만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영향이 더 분명해질 때까지 유가의 추가 회복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이날 달러가치 상승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선물은 0.5%(8.80달러) 하락한 온스당 177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