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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OMC·오미크론 공포...나스닥 1.4%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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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OMC·오미크론 공포...나스닥 1.4% 급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가 놀란 표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가 놀란 표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13일(현지시간)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 지수는 1.4% 급락했다.

채권 매입 축소 규모를 확대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관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영국에서 급속히 확산함에 따라 새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불안감이 높아진 점도 주가를 짓눌렀다.

나스닥 지수는 10일 종가에 비해 217.32 포인트(1.39%) 급락한 1만5413.28로 주저앉았다.

10일 사상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이날은 43.05 포인트(0.91%) 내린 4668.97로 떨어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320.04 포인트(0.89%) 하락한 3만5650.95로 마감했다.

시장 변동성은 높아졌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74 포인트(9.31%) 급등한 20.43으로 올랐다.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업종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7개 업종이 하락했지만 4개 업종은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한 업종은 에너지와 재량적 소비재 업종이었다. 각각 낙폭이 2.77%, 2.44%를 기록했다.

기술업종도 1.62% 급락해 세번째로 낙폭이 컸다. 통신서비스 업종은 0.72% 하락했다.

금융과 산업, 소재 업종도 하락폭이 작지 않았다. 금융은 1.15% 내렸고, 산업과 소재는 각각 1.04%, 0.67% 하락했다.

반면 필수 소비재 업종은 1.2%, 보건 업종은 0.92% 상승했고, 부동산과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1.32%, 1.21% 올랐다.

연준이 FOMC에서 채권 매입 축소폭 확대를 결정할 것이 거의 확실시됨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에 따른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려 국채 수익률은 대부분 하락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2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0.022%포인트 내린 0.64%,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0.073%포인트 급락한 1.417%로 떨어졌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오미크론 변이 우려가 일상생활 회복 최대 수혜주인 여행관련 종목을 강타했다.

다우지수 편입 종목인 항공기 제작 업체 보잉 주가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7.66 달러(3.74%) 급락한 197.40 달러로 마감해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승객 수 기준 세계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은 0.89 달러(4.94%) 폭락한 17.12 달러, 델타항공은 1.31 달러(3.43%) 급락한 36.87 달러로 밀렸다.

크루즈 업체 카니발은 0.94 달러(4.88%) 폭락한 18.34 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오미크론 확산 속에 3차 백신 접종 필요성이 높아진 덕에 백신 제조업체 주가는 뛰었다.

모더나는 14.93 달러(5.81%) 폭등한 271.99 달러, 화이자는 2.42 달러(4.59%) 급등한 55.20 달러로 올라섰다.

화이자가 10일 종가의 2배 가격으로 사들이고 했다고 밝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업체 아레나제약 주가는 2배 가까이 폭등했다.

40.14 달러(80.38%) 폭등한 90.08 달러로 장을 마쳤다.

화이자는 13일 아레나를 주당 100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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