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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루시드·니오 등 전기차, 일제히 상승...테슬라는 리콜 악재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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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루시드·니오 등 전기차, 일제히 상승...테슬라는 리콜 악재에 하락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전기차 종목들이 3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첫 전기트럭 트레(Tre)를 소비자에게 인도했다고 밝혀 폭등세를 탔지만 이후 다시 하락했던 수소·전기트럭 업체 니콜라부터 '제2의 테슬라'라는 별명이 있는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자동차, 루시드그룹, 중국 니오, 시펑 등이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시펑은 장중 상승폭이 11%를 넘기도 했다.

그러나 전기차 급등세 속에서도 대장주인 테슬라는 리콜 악재에 하락했다.

안전 문제로 보급형 세단 모델3와 최고급 세단 모델S 47만5000여대를 리콜하게 됐다는 보도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테슬라 차량 리콜 대수는 지난해 테슬라 차량인도 대수와 맞먹는 수준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이날 테슬라가 현재 제조연도 2017~2020년의 모델3 35만6309대를 리콜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방 카메라에 문제가 있어 이를 시정하기 위한 조처라는 것이다.

또 모델S도 11만9009대 리콜한다고 NHTSA는 밝혔다. 차량 앞 덮개(보닛) 문제다.

후방 카메라, 보닛 모두 안전과 관련된 이슈다.

NHTSA의 리콜 명령이 알려진 뒤 테슬라 주가는 장초반 3% 넘게 폭락했지만 이후 전기차 종목 상승세에 힘입어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상승흐름을 후반까지 가져가지는 못했다.

오후 들어 테슬라는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고 이후 낙폭이 확대됐다.

비록 악재가 나오기는 했지만 테슬라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엄청난 전기차 시장에서 여전히 가장 주목받는 전기차 종목이자 시장 선도주자이다.

CNBC에 따르면 앞서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분석노트에서 전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낙관하면서 테슬라를 비롯한 4개 종목을 추천했다.

아이브스는 전기차가 내년 전세계 신차 시장의 5%를 차지하는데 그치겠지만 2030년이 되면 30%까지 점유율이 올라갈 것이라면서 지금의 전기차 전환흐름이 "1950년대 이후 자동차 산업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10년간 전기차 시장 규모가 5조 달러로 커질 것이라면서 이 가운데 테슬라가 절반인 2조5000억 달러 시장을 거머쥘 것으로 기대했다.

그렇다고 제로섬 게임처럼 테슬라가 커진다고 다른 전기차 업체들이 위축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브스는 전기차 시장의 규모가 계속 커질 것이어서 테슬라가 우위를 점하면 다른 업체들의 파이가 작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테슬라 내년 목표주가를 1400 달러로 제시한 아이브스는 또 다른 유망종목으로 리비안을 꼽았다.

그는 리비안이 앞으로 10년 안에 주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비안은 아마존, 포드 자동차 등과 협력하고 있다. 선주문 규모만 15만대에 육박한다.

다만 팬데믹 이후의 반도체·부품 부족 문제로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가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웨드부시는 리비안 목표주가를 130 달러로 잡고 있다.

영국 커넥티드 차량 데이터 업체 위조(Wejo Group)도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웨드부시는 위조가 앞으로 커넥티드 차량 데이터 시장에서 주역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디트로이트 빅3 맏형인 제너럴모터스(GM)도 추천 종목이다.

아이브스는 GM이 2030년까지는 전체 자동차 판매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GM 같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와중에는 내연기관 자동차로 실적을 올려 순익 전환에 시간이 걸릴 전기차 스타트업에 비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차 관련주들은 테슬라를 빼고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리비안은 4.08 달러(4.11%) 급등한 103.42 달러, 루시드는 1.78 달러(4.81%) 뛴 38.75 달러로 마감했다.

상장폐지 위협 속에서도 저가 매수가 몰린 덕에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폭등했다.

니오가 4.17 달러(14.76%) 폭등한 32.42 달러, 시펑은 4.43 달러(9.96%) 폭등한 48.90 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테슬라는 15.85 달러(1.46%) 하락한 1070.34 달러로 마감했다.

웨드부시가 추천한 GM은 0.90 달러(1.57%) 오른 58.13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또 다른 추천종목인 위조는 0.75 달러(10%) 폭락한 6.75 달러로 주저앉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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