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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실적 개선에 애플· 아마존·넷플릭스·메타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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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실적 개선에 애플· 아마존·넷플릭스·메타 부활하나


애플,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페이스북(메타 플랫폼) 로고 일러스트레이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페이스북(메타 플랫폼) 로고 일러스트레이션. 사진=로이터

새해 주식시장 폭락세를 몰고 온 기술주 침체가 알파벳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방향을 바꿀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 5대 기술주를 일컫는 이른바 FAANG 종목들이 1월 부진을 딛고 상승 전환하며 부활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다.

FAANG 상승률, 시장수익률 2배 육박


기술주를 상징하는 메타 플랫폼스,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알파벳 등 이들 5대 기술주는 거래일 기준으로 지난 5일 간 최소 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장 수익률 기준이 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약 4.5%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1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공개된 알파벳 실적은 대형 기술업체들이 여전히 매우 수익성이 높고, 금리상승기에도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점을 투자자들에게 다시 각인시켰다고 판단하고 있다.

킨드레드 벤처스 창업자 겸 파트너인 스티브 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대형 기술주들의 위치가 달라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장 파트너는 이들은 한 때 혁신적이지만 매우 위험한 종목이었지만 지금은 탄탄한 실적 기반을 바탕으로 주식시장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하락세로 기울지, 상승세로 돌아설지를 먼저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대형 종목들, 탄탄한 실적으로 금리상승 비켜 갈 것

그는 특히 이들 대형 기술주가 수많은 경쟁사들을 제치고 여전히 탄탄한 실적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금리 상승기에도 큰 위험은 없다고 평가했다.

알파벳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흐름 전환의 물꼬를 틀었다.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31% 영업이익마진으로 기술주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을 알파벳이 확인하면서 지난달 27일 애플의 실적도 재조명되고 있다. 애플 역시 총마진율이 43.8%에 이르렀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융위기 이후 시장을 주도해 왔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시장 영향력이 더 확대된 기술주는 새 해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강공 드라이브 우려가 높아지면서 폭락했다.

미래 성장성을 기반으로 한 이들 종목의 주가 고공행진이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성장이 둔화되면서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대형 기술주 폭락세를 부추긴 것은 무엇보다 지난 2년 동안 수익은 내지 못하면서도 미래 성장성 하나만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온 기술종목 스타트업들이 우후죽순 주식시장에 들어선 탓도 크다.

저평가, 상승여력 커


그러나 시장이 초기 패닉 상태에서 벗어나면서 기술주 사이에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성장 기대감도 높지만 실적 역시 탄탄한 대형 종목들은 1월 폭락세로 오히려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분석들도 나온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알파벳의 경우 현재 주가수익배율(PER)이 23.9배로 떨어졌다. 지난 5년 최고치 32.9배는 물론이고 이 기간 평균치 25.6배보다 낮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알파벳 주가가 지금보다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2%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평균 목표주가는 3457.54 달러로 1일 종가 대비 25.6% 높다.

아마존 목표주가 평균치는 4105.35 달러다. 1일 종가 3023.87 달러에 비해 35.8% 더 오를 것이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고 있음을 뜻한다.

메타 플랫폼스 목표주가는 397.54 달러로 25%, 애플 목표주가는 188.83 달러로 8.1%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넷플릭스 역시 목표주가 평균치는 517.44 달러로 1일 종가 대비 13% 상승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내다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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