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인플레, 러시아·우크라이나 무력 충돌 땐 10%까지 급등 우려

공유
0

美 인플레, 러시아·우크라이나 무력 충돌 땐 10%까지 급등 우려

국제유가 추이. 사진=뉴욕상업거래소/블룸버그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 추이. 사진=뉴욕상업거래소/블룸버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 충돌 가능성을 둘러싼 러시아와 미국을 위시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진영의 긴장 고조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10%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CNN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글로벌 기업회계 컨설팅업체 RSM의 조지프 브루쉘라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CNN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약 20% 올라 배럴당 110달러에 육박하면 미국의 소비자물가를 향후 1년간 2.8%포인트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이 10%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7년 만에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1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5% 오른 배럴당 95.46달러를 기록해 2014년 9월 3일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러시아가 세계 2위의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국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국의 무력 충돌이 현실화해 에너지 수급이 문제가 생길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