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빌게이츠와 크리스 사카, 열에너지 스토리지 스타트업 '안토라'에 5000만달러 투자

글로벌이코노믹

빌게이츠와 크리스 사카, 열에너지 스토리지 스타트업 '안토라'에 5000만달러 투자

빌게이츠는 브레이크스로우 에너지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빌게이츠는 브레이크스로우 에너지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열 저장 스타트업 안토라 에너지(Antora Energy)는 빌게이츠의 브레이크스로우 에너지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와 로우카본캐피탈(Lowercarbon Capital)을 비롯한 투자자들에게 5000만 달러(약 597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안토라 에너지는 태양력과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환해 절연된 고체 탄소 블록에 저장하는 '열 배터리(termal battery)' 벤처 기업이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안토라에너지는 바람과 태양열의 전기에너지를 탄소 열 블록으로 흡수한다. 이 블록은 최대 2000°C까지 가열될 수 있다.

지구 온난화 완화 목표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규모의 탈탄산화를 위해서는 지구의 모든 산업들의 탄소 생성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중공업 분야는 규모가 크지만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모두가 등한시하는 탄소 생성 사업분야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는 이 문제에 대해 연구했다. 게이츠는 2021년 작성한 저서 '기후 재앙을 피하는 방법'에서는 시멘트, 철강, 플라스틱과 같은 것을 만드는 과정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중공업 공정에 필요한 고온의 열이 일반적으로 천연 가스등 화석연료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예는 약 1500°C의 온도가 필요한 철강 생산업인데 이 열을 발생하기 위해서 엄청난 화석연료를 사용해야 한다.

2018년에 설립된 안토라(Antora)에너지는 바로 이 중공업에서 쓰는 열에너지를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소와 같은 재생 에너지원으로부터 친환경 열 에너지를 생산해 일종의 열 배터리인 절연된 고체 탄소 블록에 저장한다. 이 탄소 블록은 시멘트나 철강과 같은 물질을 만드는데 필요한 산업 공정에서 열로 쓰이거나 전기로 전환 될 수 있다.

앤드류 포넥 안토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몇 년 새 재생에너지 가격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에 열배터리 기술이 현재 통한다"고 말했다.
안토라는 아직 실험적인 프로젝트이다. 앤드루 포넥(Andrew Ponec) CEO는 2023년 말까지는 본격적인 상업화가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 165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한 벤쳐 투자자 크리스 사카(Chris Sacca)는 이메일에서 "안토라는 태우는 가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태양열로 열과 전기를 생산한다. 구매자들은 항상 더 낮은 가격의 선택을 할 것이고, 이는 화석 연료에 대한 불이 꺼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진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