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NY 인사이트] "지난주 상승은 '죽은 고양이' 반등"..."추가하락 대비해야"

공유
1

[NY 인사이트] "지난주 상승은 '죽은 고양이' 반등"..."추가하락 대비해야"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주 주식시장 안정세는 단명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른바 '죽은 고양이(dead cat)' 반등이라는 것이다.
자체 생명력을 갖고 상승세 반등을 한 것이 아니라 급격한 주가 폭락세에 뒤이은 반향에 불과할 뿐 상승 반전을 이끌 바닥 탈출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침공 강행으로 해소되면서 주식시장이 상승 반전의 틀을 잡았다는 낙관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더 많은 변동성 대비하라"


지난달 28일(현지시간) CNBC,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반등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울프 리서치 최고투자전략가(CIS) 크리스 세니옉은 고객들에게 보내는 분석노트에서 "지난주 반등은 '죽은 고양이' 반등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죽은 고양이 반등은 '짧은 반등'을 뜻한다. 죽은 고양이를 높은 건물에서 떨어뜨리면 바닥에 닿았다가 그 충격으로 다시 약간 뛰어올라온다는 오해가 부른 말이다. 고양이가 뛰었다고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주식시장이 급격한 하락세 뒤 반발매수로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하는 경우를 뜻한다.

죽은 고양이 반등 이후에는 주가가 하락 흐름을 다시 지속한다.

세니옉은 이번 반등은 시장이 바닥을 다진 뒤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신호가 아니라면서 매수 기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러 추가 제재로 변동성 확대


지난달 25일 이틀 연속 상승세로 마감한 뉴욕 주식시장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제재 강도가 강화되고, 이에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28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월가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 넘게 급등해 30포인트를 다시 돌파했다.

주말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제재와 러시아를 국제금융망에서 제외하는 스위프트(SWIFT) 배제, 러시아 중앙은행의 해외 외환보유액 동결 등 서방의 러시아 제재 강도가 높아진 것이 시장을 다시 혼란 속으로 빠뜨렸다.

지난주 마지막 장인 25일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020년 11월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28일에는 제재강화 속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전 지정학적 긴장 때와 다르다


월가의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래트 리서치 책임자는 걸프전을 비롯한 이전 지정학적 위기의 경우 긴장이 고조되는 기간에는 주가가 하락하다고 막상 전쟁이 터지고 나면 주식시장이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면서 이번에도 그같은 흐름이 되풀이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울프는 이번에는 그런 통념이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울프는 40년만에 가장 가파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대만에 대한 중국의 호전성 고조 등으로 인해 이번에는 지난 30년간의 지정학적 위기에 비해 하강 흐름이 훨씬 더 깊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또 연준이 우크라이나전을 이유로 통화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란 그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시장 하강세가 지속될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한편 울프는 지금의 높은 변동성에서는 '에너지' 종목들이 방어주로서 역할을 한다면서 에너지 업종 매수를 추천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