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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애널리스트들, 리비안 저조한 실적에도 "장기 전망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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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애널리스트들, 리비안 저조한 실적에도 "장기 전망 낙관"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란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란 로고. 사진=로이터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 오토모티브가 좀체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리비안은 저조한 실적을 공개한 이튿날인 11일(현지시간) 또 다시 7% 넘게 급락해 올해 낙폭을 64%로 확대했다.
3.11 달러(7.56%) 급락한 38.05 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구애는 지속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리비안이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전망이 밝다고 낙관하고 있다.

분기손실 예상보다 심화


이날 리비안 주가 폭락을 부른 직접적인 요인은 전날 장 마감 뒤 공개한 분기 실적이었다.

리비안이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5400만 달러 매출에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손실이 2.43 달러였다.

CNBC에 따르면 매출은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 전망된 애널리스트들 예상치 평균 6000만 달러보다 적었고, 주당 손실은 1.97 달러보다 많았다.

조정치를 감안한 총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전체로는 28억 달러, 지난해 4분기만으로는 11억 달러였다.

어두운 전망


실적악화보다 더 안 좋았던 것은 전망이었다.

올해 픽업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목표 대수를 2만5000대로 설정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제시했던 목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규모다.

리비안은 공급망 차질과 내부 생산 차질이 겹쳐 목표의 절반만 달성 가능하다고 밝혔다.

예약 주문은 계속 늘고 있지만 주문을 충족할 만큼의 생산능력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리비안에 따르면 예약주문 규모가 지난해 12월 7만1000대에서 지난 8일 현재 8만3000대로 늘었다.

연간 2만5000대 생산으로는 3년 넘게 생산해야 하는 규모다.

리비안은 생산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올해 26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면서 이에따라 조정치를 감안한 영업손실이 47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 낙관은 지속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도 리비안에 대한 낙관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의 존 머피는 목표주가 140 달러를 유지하고, 매수 추천도 바꾸지 않았다.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유망주라는 점을 강조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조셉 스팍도 리비안이 공급망 차질이라는 큰 걸림돌이 있지만 여전히 전망은 밝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전보다는 좀 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는 있다.

스팍은 '매수' 추천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116 달러에서 110 달러로 낮춰 잡았다.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리비안의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확신하는 분위기다.

파이퍼샌들러의 알렉산터 포터는 공급망 차질 문제는 일시적인 것이라면서 매도 요인은 못된다고 단언했다. '비중확대(매수)'와 목표주가 130 달러를 고수했다.

일부에서 신중론 대두


그러나 단기 흐름에는 좀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애널리스트들도 나오고 있다.

울프 리서치의 로드 래치는 장기적으로 리비안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5년 정도를 내다보고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그는 단기 상황은 복잡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단기 목표주가를 130 달러에서 78 달러로 낮췄다. 그러나 '실적상회(매수)' 추천은 유지했다.

웰스파고의 콜린 랭언은 최근 니켈 등 주요 전기차 원자재 가격 상승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가 올해 이후에도 계속 전기차 종목들을 압박할 것이라면서 리비안 목표주가를 70 달러에서 40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중립' 추천은 유지했다.

골드만삭스의 마크 딜레이니도 중립 추천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90 달러에서 48 달러로 낮췄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