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 언론 일간 뚜오이째 등은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가 전날 '스파이더맨'으로 잘 알려진 배우 톰 홀랜드 주연 영화 '언차티드'에 대해 베트남 상영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남중국해를 자신들의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제멋대로 그어 놓은 '구단선'이 등장했다는 것이 이유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남해 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 왔다. 인공섬도 건설해 군사 기지화 했다. 때문에 베트남을 비롯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대만 등 인접국들과 영유권 분쟁을 해오고 있다.
특히, 중국은 베트남과의 갈등이 가장 첨예한데 베트남 당국은 구단선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 등에 대해 상영 및 방영을 금지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호주에서 제작된 첩보물 '파인갭' 드라마에 구단선이 등장하자 베트남 당국이 강력하게 항의했다. 결국, 넷플릭스는 이 드라마의 베트남 내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