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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테슬라·애플·퀄컴 등 기술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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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테슬라·애플·퀄컴 등 기술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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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쇼핑단지에 있는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1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다시 치솟으며 기술주가 타격을 받았다.

14일(현지 시각) 채권 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가능성에 2.14%를 돌파하며 2019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처럼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기술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의 특성과 함께, 중국 광둥성 선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봉쇄에 들어가며 기존 공급망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악재가 한꺼번에 터졌기 때문이다.

선전시는 지난 14일부터 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령을 내리고 기업과 기관은 재택근무를 하라고 지시했다. 상하이도 사실상 준봉쇄 상태다. 중국의 봉쇄 조치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대만 폭스콘과 유니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선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 같은 부품 공급업체 가동 중단으로 애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2% 떨어졌다. 퀄컴은 무려 7.50%나 폭락했다. 인텔과 세일즈포스도 각각 3%, 2% 이상 미끄러졌다.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주가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마벨테크놀로지는 4.55%, 엔비디아는 3.55%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와 아마존 주가는 각각 3.66%, 2.50%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40% 하락했다.

채권 수익률의 상승은 많은 투자자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경제 전반에 걸쳐 차입 비용을 증가시킨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주식과 같은 위험한 자산을 보유하는 것을 꺼리며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