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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유가 폭락에 '투심' 활활…나스닥 2.92%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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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유가 폭락에 '투심' 활활…나스닥 2.92% 폭등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15일(현지시간) 급등세로 마감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모처럼 30 포인트 밑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 달러 밑으로 추락한 것이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600.68 포인트(1.82%) 뛴 3만3544.34,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89.39 포인트(2.14%) 급등한 4262.49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367.40 포인트(2.92%) 폭등한 1만2948.62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거래일 기준으로 8일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VIX는 장중 29.57 포인트까지 하락했다. 1.76 포인트(5.54%) 내린 30.01을 기록 중이다.

유가 폭락 여파로 에너지 업종만 3.72% 폭락했을 뿐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나머지 10개 업종은 일제히 상승했다.
기술 업종이 3.43%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그 뒤를 재량적 소비재가 이었다. 3.39% 급등했다. 필수 소비재는 2.21% 뛰었고, 금융 업종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6일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이란 예상 속에 1.31% 상승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55%, 1.1% 올랐고,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상승폭이 각각 1.93%, 0.7%를 기록했다.

통신 서비스 업종은 2.25% 급등했고, 유틸리티 업종은 1.25% 올랐다.

주식시장이 모처럼 활짝 웃은 것은 주로 유가 폭락 덕이다.

14일 5% 넘게 폭락한 유가는 이날도 역시 5%가 넘는 폭락세를 기록하며 마감가 기준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브렌트유 모두 배럴당 100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으로 유가가 낮아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 중국의 코로나19 팬데믹 악화로 석유 수요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유가 폭락을 불렀다.

CNBC는 CFRA 최고투자전략가(CIS) 샘 스토벌의 말을 인용해 연준 금리인상 뒤 첫달에는 그동안 주가가 올랐던 이전 경험이 오랜 하락세에 지친 투자자들을 다시 주식시장으로 불러 모았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전 기록으로 보면 연준이 금리인상 시동을 건 첫달과 세째달, 그리고 1년 뒤에는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타는 경향이 있다.

이날 상승 흐름은 기술주가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71 달러(3.87%) 뛴 287.15 달러, 넷플릭스는 12.74 달러(3.85%) 상승한 343.75 달러로 마감했다.

반도체 종목들은 폭등했다.

엔비디아가 16.43 달러(7.70%) 폭등한 229.73 달러로 뛰었고, AMD는 7.08 달러(6.92%) 급등한 109.33 달러로 올랐다.

번스타인이 '매수'를 추천한 커넥티드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은 2.41 달러(11.93%) 폭등한 22.61 달러로 장을 마쳤다.

스웨덴 자동차 업체 볼보와 전기차 충전 시설 설치에 합의한 커피체인점 스타벅스도 주가가 급등했다. 3.83 달러(4.83%) 급등한 83.12 달러를 기록했다.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가 약 22% 지분 투자를 밝힌 금.은광 업체 하이크로프트 마이닝은 0.0402 달러(21.18%) 폭등한 0.23 달러로 올랐다.

항공주들도 올랐다.

델타항공은 2.79 달러(8.70%) 폭등한 34.86 달러, 아메리칸항공은 1.32 달러(9.26%) 폭등한 15.57 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