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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제프 베조스, '친환경 장비 대여' 스타트업 블록파워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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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제프 베조스, '친환경 장비 대여' 스타트업 블록파워 투자

블록파워의 홈페이지 이미지. 사진=블록파워이미지 확대보기
블록파워의 홈페이지 이미지. 사진=블록파워
뉴욕 브루클린의 '친환경' 스타트업인 블록파워(BlocPower)가 집주인에게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장비를 임대해 미국의 모든 건물을 친환경 전기로 바꾸는 것을 돕고 있다.

친환경 스타트업인 블록파워는 뉴욕시에서 1200개 이상의 빌딩이 친환경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환했으며, 다른 24개 도시에서도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외신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블록파워는 친환경 전기로 변환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를 빌려주는 방식으로 집주인에게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과 태양광 패널을 제공한다. 블록파워는 장비를 설치하고 유지관리를 하며 집주인들은 매달 그 비용을 지불한다.

스타트업인 블록파워는 자신의 서비스를 사용하면 에너지 비용이 30%에서 50% 감소하고 온실 가스 배출을 40~70%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블록파워는 이런 시스템이 미국에 전방위적으로 실시되면 10년 안에 미국의 온실가스를 25%까지 줄일 수 있고 낭비되는 수백만 달러의 에너지 비용 중 30%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본 투자자들이 블록파워에 모이고 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의 갑부인 제프 베조스가 이 회사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블록파워 최고경영자(CEO) 도넬 베어드는 "나는 건물 안에 뭐가 있을까 하는 의문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빌딩을 통해 투자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면서 "CEO로서 내 일은 기후 투자자들에게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파워는 친환경 에너지 장비를 약 10~15년 동안 리스로 임대한다. 블록파워는 장비 분할 납부액 및 월간 유지보수비를 징수한다고 밝혔다. 분할 납부가 완료되면 장비 소유권을 건물주에게 이전하고 그 후에는 유지보수 비용만 받는다고 답했다.

에너지 전문가는 몇 년 전만 해도 기술이 없었고 요구되는 금융 기반도 없었지만 지금은 모든게 갖춰졌다면서 이 기술은 가능하다고 답했다.
블록파워는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3000만달러(약 362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받아 총 자금이 약 1000억달러(약 1209억 원)에 이르렀다. 또한 제프 베조스의 어스 펀드로부터도 500만달러(약 60억 원)를 지원받았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