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테슬라·애플 등 대형 기술주 집중 매수
이미지 확대보기CNBC는 23일(현지시간) 밴다 리서치를 인용해 지난주 이후 개미 투자자들이 미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다시 사들이기 시작해 하루 평균 13억 달러어치를 매수했다고 보도했다.
개미들이 금리인상 이후 시장 주도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올해 남은 6차례 FOMC에서 매번 금리를 올릴 것임을 예고한 뒤 주식시장은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이 흐름을 주도하는 것이 개미라는 것이다.
밴다 리서치 선임 부사장 마르코 이아치니는 16일 FOMC 뒤 주식시장 반등은 주로 개미 투자자들의 강한 주식 수요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아치니는 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연준의 금리인상, 긴축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지만 통상 낙관전망이 지배적인 개미 투자자들은 여전히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개미들이라고 단언했다.
16일 연준이 3년여만에 첫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주식시장은 급등세를 기록했다.
지난주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6% 넘게 뛰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 넘게 급등했다.
대형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5.5% 상승했다.
3대 지수 모두 2020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관투자가들, 뒤늦게 개미에 합류
대형 기관투자가들은 금리인상 우려가 주가 하락을 부를 것으로 우려했지만 이들의 전망은 빗나갔다. 그 중심에 개미들이 있다.
밴다 리서치는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다시 뛰어들었다면서 이들의 개입으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아치니는 초기에는 기관투자가들이 망설였다고 지적했다.
개미 투자자들이 대대적인 매수에 나서는 가운데 금리인상, 또 강력한 긴축 전환 전망으로 움츠러들면서 기관 투자가들이 주식시장 상승세에 올라타기를 주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상승 흐름이 지속되자 기관 역시 합류했다는 것이 이아치니의 분석이다.
그는 통상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과 주가지수가 이번에 동시에 상승 흐름을 탄 것은 바로 기관이 망설이다 뛰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개미들,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집중 매수
밴다에 따르면 개미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또 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와 전기차 니오도 개미들의 사정권에 들어갔다.
이밖에 AMD, 메타 플랫폼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포드 자동차도 사들였다.
유가 급등세 최대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지난해 후반 이후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에너지 종목 옥시덴털 페트롤리엄도 개미들의 매수 대상이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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