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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시아 돈바스 공격 우크라 긴급뉴스 뉴욕증시 비트코인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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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시아 돈바스 공격 우크라 긴급뉴스 뉴욕증시 비트코인 급락

러시아의 돈바스 공격에  긴급 대피령이 내린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  환전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 돈바스 공격에 긴급 대피령이 내린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 환전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의 공세를 시작했다고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이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우크라 통신은 한국시간 12일 러시아군이 돈바스지역에서 군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첩보가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모투자니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적들이 동쪽에서 공격 준비를 거의 마쳤으며 공격이 바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 국방부 대변인은 "동부에서 치열한 전투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돈바스 공격 소식에 뉴욕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모두 떨어졌다. 미국의 벤치마크 시장금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2.78%를 돌파해 2019년 1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마이크로소프트(-3.9%), 구글 모회사 알파벳(-3.4%), 애플(-2.6%) 등 빅테크주는 물론 엔비디아(-5.2%), AMD(-3.6%)와 같은 반도체주도 급락했다.

곧 발표 예정인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뉴욕증시에 악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중국의 고강도 방역 조치도 투자 심리를 악화했다.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는 도시 전면 봉쇄를 일부 해제했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 봉쇄가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북부 전선에서 철수한 러시아군은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을 비롯한 동부 전선에 병력을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 군은 동부의 요충지인 이지움을 함락한 후 차츰 세력을 넓혀가고 있으며, 이지움 남부의 슬라뱐스크를 노리고 있다. 러시아가 슬라뱐스크 점령에 성공할 경우 동부 전선의 우크라이나 군 대부분을 포위할 수 있다. 슬라뱐스크는 2014년 돈바스 전쟁이 시작된 곳이다. 도네츠크의 분리주의 반군이 슬라뱐스크 시청을 점령한 2014년 4월 12일이 돈바스 전쟁의 공식적인 개전일이다. 미국의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8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근거로 "러시아군 차량 수백 대가 하르키우주에서 이지움 부근으로 재배치되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군에서 탈환한 북부 지역에 있던 부대를 돈바스 전투를 위해 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돈바스 전투에서는 탱크, 전차, 전투기가 정면으로 맞붙는 재래식 교전이 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돈바스 전투는 2차 세계대전을 연상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일대에 재집결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 차량이 동부 요충지인 이지움 인근으로 몰려가는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얼마나 많은 차량이 포함됐고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운반중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인력과 무기를 실은 차량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알렉산드르 드보르니코프 남부군관구 사령관을 우크라이나 전쟁 담당 사령관으로 임명했다. 드보르니코프 사령관은 2015년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군을 파병할 당시 초대 사령관을 지낸 인물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드보르니코프의 기용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향해 한층 잔인한 공격이 자행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