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의 22.4% 차지…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2배
이미지 확대보기26일(현지 시간) 외신 BNN에 따르면 화웨이 지난해 R&D 투자하는 자금은 221억 달러(약 27조6161억 원)에 달했고, 2020년의 투자 규모 1419억 위안(약 26조9184억 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화웨이 R&D 투자 규모는 지난해 매출의 22.4%를 차지했고, 이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2배, 애플의 3배로 집계됐다.
또 지난 10년 간 화웨이의 R&D 투자 규모는 8450억 위안(약 160조3218억 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R&D 투자 규모가 200억 달러(약 24조9920억 원)를 넘은 기업은 6곳에 불과했고, 이 중 아직 상장하지 않은 화웨이를 포함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9년 화웨이에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될 가능성 있다는 이유로 수출입 금지 명단에 올려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시작했다. 미국 반도체 등 기업은 제품을 화웨이에 공급할 수 없고, TSMC 등 파운드리 업체들은 화웨이가 위탁한 칩을 제조할 수 없다.
미국 제재로 인해 화웨이는 스마트폰에 탑재할 칩을 확보하지 못해 스마트폰 사업이 어려움에 빠졌고,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화웨이 5G 통신 장비 사용 금지로 지난해 화웨이 매출은 30% 가까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R&D 투자 규모는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화웨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5% 감소한 6368억 위안(약 120조8073억 원)이다.
화웨이는 자금 확보를 위해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榮耀)와 일부 사업부를 국유기업 등 기업들에 매각했다.
화웨이 전 순환회장 궈핑은 “직원, 과학연구에 대한 투자와 기술 혁신 등은 화웨이가 살아남을 수 있는 핵심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화웨이의 직원 수는 19만5000명이고, 이 중 약 55%(10만7000명)는 R&D 사업부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R&D 직원 6만 명보다 많았다.
궈핑은 “화웨이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지출 축소로 해결할 수 없다”며 “화웨이는 최첨단 기술을 취득할 수 없기 때문에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D에 대한 투자 확대 뿐만 아니라 화웨이는 미국 기업으로부터 반도체 제품을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 본토의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