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지방이전 낙하산 인사"
강회장 행보에 사태 해결 열쇠
강회장 행보에 사태 해결 열쇠
이미지 확대보기노조는 여전히 부산 이전을 위한 무리한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한다. 이같은 노조의 주장은 강 회장이 부산 이전 관련 명확한 입장을 드러낸 적이 없음에도 윤 대통령의 경제교사이자 정책특보를 맡아 인수위에서 함께한 이력 때문이다.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라는 국정과제에 맞춰 수장이 된 것을 배경으로 설명했다.
출근길이 막힌 강 회장은 산은 인근 호텔에 임시 집무실을 마련하고 업무 파악을 위해 주요 임원 및 부서장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노조 "본점의 지방이전을 위한 낙하산 인사"···출근 저지 사활
산업은행 노조와 직원들은 부산 이전이 진행될 경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한계가 있어 경쟁력이 훼손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모두가 반대하는 본점 지방이전을 추진할 낙하산의 출입은 결단코 막아낼 것"이라며 "산은 출입을 단 한 발짝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노조원은 "산업은행에 20년 동안 근무하고 있지만 회장 내정자의 출근 저지투쟁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호소하기도 했다.
노조는 강 회장이 본점 부산 이전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때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출근 저지 장기화 조짐, 기업 구조조정 등 과제 산재
일주일째 강 회장의 출근 저지로 본격적인 업무를 추진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쌍용차 매각, 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 합병 등의 과제가 산재해 있으며, 지난 4월 매각 계약이 해지된 KDB생명도 새 주인을 찾아야 하는 부담도 가지고 있다.
◆ 강석훈 회장 행보, 출근 저지 사태의 해결점 될 듯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에 산은 본점 부산 이전이 포함된 만큼 이번 갈등은 쉽게 해소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2020년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임기 시작 27일 만의 첫 출근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전임 이동걸 회장의 경우 부산 이전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외부의 부정적 평가에 대해 구성원 감싸기에 나선 바 있어 강 회장의 행보가 출근 저지 사태에 있어 중요한 해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석훈 회장이 노조의 마음을 돌릴 절충안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종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zzongyi@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