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앤드 존슨(J&J)의생활건강 부문인 켄뷰가 4일(현지시간) 첫 거래에서 폭등세를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기업공개(IPO)에서 주당 22달러로 주가가 책정돼 기업가치가 480억달러에 육박했던 켄뷰는 4일 첫 거래에서는 더 큰 폭으로 주가가올랐다.
2021년 이후 최대 IPO
배런스, CNBC 등외신에 따르면 켄뷰는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면서 공모가가 당초 예상한 20~23달러 상단 수준인 22달러에서 정해졌다. 켄뷰는 이번 IPO로 주식시장에서 38억달러를 확보했다.
2021년 11월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 IPO 이후 최대 규모다.
주식시장 흐름이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켄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거웠고, 덕분에 성공적인 IPO가 이뤄졌다.
켄뷰와 J&J는켄뷰 주식 1억7300만주를 발행했고, IPO를 담당한 주간사들에 추가로 2600만주를 매수할 수 있는옵션을 제공했다.
IPO 뒤에도 J&J는 켄뷰 최대 주주로 대부분 지분을갖는다. 전체 발행 주식의 90.9%인 17억주가 J&J 몫이다. J&J는 나중에 이 켄뷰 주식을 주주들에게 골고루 나눠주게 된다.
제약.의료에 집중
켄뷰 분리로 J&J는 제약부문에만 집중하게 된다. 진통제 타이레놀, 반창고 밴드에이드, 알레르기약 지르텍, 로션 제품 등을 만드는 뉴트로지나 브랜드 등은 켄뷰로 넘어갔다.
켄뷰 분리는 창사 135년의 J&J가 역대 추진한 구조조정 가운데 최대 사건이다. 분리는 이미 2021년 11월에발표됐고, 이제야 열매를 맺었다.
켄뷰를 떼냄에 따라 J&J는 앞으로 제약과 의료기기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일라이 릴리,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이 핵심인 바이오제약 부문만 남기고다른 부문을 모두 분리한 것과 달리 J&J는 지금껏 문어발식 대기업 행보를 보여왔다.
앞서 GSK와화이자는 지난해 합작벤처 핼리온을 만들어 상장시킨 바 있다.
핼리온은 치약 센소다인, 비타민 센트룸, 알레르기약 플로나제, 진통제애드빌과 파나돌 등을 거느리고 있다.
소비제품 공룡 프록터 앤드 갬블(P&G) 등이 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제약사들이 덩치가 커진 생활건강 부문 분리에 나서고 있다.
켄뷰의 최대 경쟁상대는 헬리온이다.
흑자 기업
스타트업 상장과 달리 켄뷰 상장은 탄탄한 펀더멘털 위에 이뤄졌다.
켄뷰는 이미 흑자를 내는 기업이다.
켄뷰가 지난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켄뷰는 지난해 149억5000만달러 매출에 14억6000만달러순익을 기록했다.
지난달 2일마감한 1회계분기에도 초기집계 결과 38억5000만달러 매출에 약 3억3000만달러순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SEC 공시에 따르면 켄뷰는 2025년까지 연간 매출 성장률이약 3~4%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켄뷰는 10월 1일 마감하는 3회계분기부터는주당 약 0.2달러 현금 배당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첫 거래를 시작한 켄뷰는 시작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공모가 대비 4.90달러(22.27%) 폭등한 26.90달러로 뛰었다.
한편 켄뷰의 이날 성공적인 주식시장 데뷔에도 불구하고 침체된 IPO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르네상스 캐피털에 따르면 올들어 켄뷰를 제외한 IPO는 고작 40건으로 지금까지 24억달러 규모에 그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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