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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칸, 공매도 세력 힌덴버그 제압...아이칸 엔터프라이즈 주가 2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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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칸, 공매도 세력 힌덴버그 제압...아이칸 엔터프라이즈 주가 20% 폭등



칼 아이칸. 사진=로이터
칼 아이칸. 사진=로이터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공매도 투자자들과 혈전에서 승리했다.

공매도 투자자 힌덴버그 리서치가 제기했던 불안 요인들을 제거하면서 아이칸의 투자업체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주가가 10일(현지시간) 폭등했다.

대출 위험 해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이칸은 힌덴버그가 위험 요인으로 지목한 은행 개인대출 우려를 이날 털어냈다.

87세의 노회한 억만장자 행동주의 투자자인 아이칸은 월스트리트 은행 대출 위험을 낮추는데 합의했다.

은행들과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주가에 연동된 자신의 개인대출 담보를 확대하고 3년 안에 대출을 모두 갚기로 했다.

그가 담보로 맡긴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주가 폭락으로 증거금을 더 내야 하는 마진콜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IEP라고도 불리는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는 5월 12일 힌덴버그가 아이칸의 개인 대출에 따른 위험, 주가 고평가 위험을 제기하면서 30달러 밑으로 추락한 바 있다. 힌덴버그 보고서가 나오기 전 주가는 50달러가 넘었다.

IEP 주가는 6월 1일 이후 43% 폭락했다.

그러나 10일 장이 열리기 전 IEP가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WSJ 보도 내용을 확인하면서 주가는 폭등세로 돌아섰다.

180억달러에서 107억달러로


아이칸이 지분 약 85%를 보유하고 있는 IEP는 힌덴버그 보고서가 나오기 전 시가총액이 180억달러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폭락하면서 7일 마감가 기준 시총은 107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아이칸은 자신의 IEP 보유지분의 약 60%를 대출 담보로 맡겼다.

그러나 은행들은 IEP 주가가 하락하면서 담보물의 가치가 떨어지자 아이칸에게 추가 담보를 요구했다. 마진콜이다.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IEP 주식을 내던지면서 주가가 더 떨어졌고, 포브스 추산으로 아이칸 순자산은 연초 이후 약 80억달러가 사라졌다.

IEP 주가 폭락으로 시장 의구심도 점점 높아졌다. 아이칸이 자금난 압박 속에 자신의 투자 지분을 매각할 수 있고, 이에따라 IEP 주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의구심이 높았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아이칸은 37억달러 대출이 있지만 마진콜을 충족하기 위해 주식을 내다팔지는 않았다.

대신 그는 추가 담보를 제공하기로 하는 대출 재협상에 나서 이를 관철시켰다.

아이칸이 은행에 맡긴 담보 규모는 약 60억달러 수준으로 불어났다. IEP와 함께 투자한 개인 지분 20억달러어치와 IEP 주식 약 3억2000만주가 현재 담보로 잡혀있다.

IEP 주가는 아이칸이 주식을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식에 힘입어 폭등했다.

IEP는 이날 5.83달러(20.20%) 폭등한 34.69달러로 뛰어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