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재간접펀드 출자 2337억원…전년동기 34.4% ‘뚝’
“투자 나설 상황 아냐”…카드사, 신기술금융 ‘장롱 면허’
“투자 나설 상황 아냐”…카드사, 신기술금융 ‘장롱 면허’
이미지 확대보기여신전문금융채 금리 상승으로 카드사의 조달여건마저 악화하면서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에 나서기가 더 부담스러워진 상황이다.
1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우리·KB국민·롯데·BC·신한·하나·현대카드 등 7개 카드사의 신기술금융자산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09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기술금융은 새 기술을 개발하거나 응용해서 사업을 하는 중소기업·스타트업(신기술사업자)에 투자나 대출을 해주는 사업이다. 기존 벤처캐피탈(VC)이 하는 ‘벤처투자’에 해당한다.
현재 삼성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들은 신기술금융을 겸업하고 있다. 다만 투자실적만 보면 신한카드를 제외하면 거의 없거나 무의미한 수준이다. BC카드의 경우 신기술금융 겸업 이후인 2016년부터 아예 투자실적이 없었으며, 현대카드는 2018년(48억원)을 제외하고는 신규 투자를 단행하지 않았다. 나머지 카드사들도 투자 규모가 30억원 미만이라 신한카드를 제외하면 유의미한 투자실적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카드사들이 신기술금융 겸업에 나선 지 벌써 약 7년이나 흘렀다. 지난 2016년 문재인 정부 당시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정책목표로 내세우면서 민간 기업들의 벤처투자 참여가 활발해졌다. 특히 저금리 기조를 타고 ‘고위험 고수익’ 벤처투자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각광받으면서 증권사와 카드사 등 기존 금융사들의 겸업도 늘었다.
그러나 막상 자금이 필요한 때에 이들 금융기관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다. 코로나19 이후 경기침체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자금난을 호소하는 벤처기업들은 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모태펀드(재간접펀드) 벤처펀드 출자금액은 233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565억원)보다 34.4% 줄었고, 이를 포함한 전체 정책금융 출자금액(6620억원)도 1년 전(1조803억원)보다 38.7% 급감했다. 정부는 벤처 활성화를 위해 신규 펀드 조성 규모를 지난해 12조5000억원에서 오는 2027년까지 14조20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카드사들이 벤처투자에 망설이는 배경은 경험 부족도 한몫한다. 투자가 본업이 아니다 보니, 다른 금융기관보다 ‘위험회피’ 성향이 강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각종 규제도 걸림돌이다. 신기술금융업자는 ‘지배구조법’과 ‘자금세탁방지법’ 등을 적용받아 투자에 나서려면 까다로운 기준이 요구된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경기 상황이 안 좋다 보니 투자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벤처투자 시 세금이라든지 주어지는 별다른 혜택도 없어 유인이 크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dtjrrud8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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