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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카자흐스탄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가스 공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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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카자흐스탄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가스 공급 시작

7일(현지 시간) 모스크바 주정부 과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만남을 가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7일(현지 시간) 모스크바 주정부 과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만남을 가졌다.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카자흐스탄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천연가스 공급을 시작한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서방의 제재로 에너지 산업에 타격을 입은 러시아가 가스 공급국으로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7일(현지 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경유해 우즈베키스탄에 천연가스 공급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모스크바 등지에서는 3개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천연가스 공급 기념식을 열었다.

푸틴은 기념식에서 "러시아는 신뢰할 수 있는 가스 공급국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며 이 분야에서의 협력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천연가스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우즈베키스탄이 러시아에서 가스를 수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베키스탄은 가스를 비롯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에너지 부족에 직면해 있다.

러시아 가즈프롬과 2년 계약을 체결한 우즈베키스탄은 하루 900만 세제곱미터의 러시아 천연가스를 수입할 예정이다. 이는 연간 약 28억 세제곱미터에 해당하는 양으로, 동절기 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다.

푸틴은 "카자흐스탄은 북부 및 동부 지역의 가스화 문제를 해결할 수있을 것"이라며 "우즈베키스탄은 또 다른 에너지 원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에너지 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격 상한제와 해상 원유 수출 금지 등 서방의 제재와 지난해 9월 폭파된 유럽행 노드 스트림 가스관 폐쇄로 인해 압박을 받아왔다.

최대 구매자였던 유럽연합(EU)이 러시아 가스 수입을 대폭 줄이면서 러시아의 가스 수출은 지난해 21.5% 감소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6일 항구를 통한 파이프라인 디젤(경유) 수출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