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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피항공산업, 베트남 다낭에 2000만 달러 규모 공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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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피항공산업, 베트남 다낭에 2000만 달러 규모 공장 착공

케이피항공산업 공장 전경.
케이피항공산업 공장 전경.
한국의 항공기 부품 제조 기업인 케이피항공산업(KP Aero Industries)이 베트남 다낭 중심 도시에 위치한 하이테크 파크에 2000만 달러(약 262억 원)를 투자하여 항공기 부품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사이공뉴스가 13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다낭 하이테크 파크 내에서 두 번째 항공 및 우주항공 기술 투자 프로젝트이며, 한국은 이 지역에서 중요한 투자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공장은 2만㎡(제곱미터) 규모로, 주로 항공 산업용 부품 제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설계에는 다양한 항공기 모델의 후미 몸체, APU 도어, MIC 윙팁, 레이크 윙팁, 윙박스, 윙렛, 플랩 페어링 지지대, 그리고 항공기 금속 제작 시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케이피항공산업은 이 프로젝트를 두 단계로 진행할 계획이며, 첫 번째 투자 단계는 2024년 4분기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전체 생산 능력은 2029년 2분기에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 5월 다낭 하이테크 파크 및 산업단지 당국, 다낭 과학기술대학교, 대한항공등 현지 파트너들과의 협약을 통해 시작되었다. 케이피항공산업은 보잉, 에어버스, 대한항공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로, 다낭의 성장하는 항공우주 및 항공 산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다낭시는 앞서 미국의 알로이 코퍼레이션(Universal Alloy Corporation)이 2020년에 가동을 시작한 다낭 선샤인 에어로스페이스 프로젝트를 환영한 바 있다. 또한, 한국은 다낭의 중요한 투자 국가로, ICT 및 하이테크 분야에서 3억 7,800만 달러 규모의 233개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다낭 하이테크 파크에는 28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이 중 12개는 외국인 직접투자 프로젝트로 총 7억 2,024만 달러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나머지 16개의 국내 프로젝트는 총 투자액이 7조 동(약 2억8000만 달러)을 초과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이다.

한국과 베트남은 협력을 강화해 나가며, 특히 인공지능(AI)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다낭을 글로벌 AI 혁신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예정된 한-베 우호 정보기술 대학의 프로젝트는 베트남 중부 지역에서 최초로 500명의 반도체 및 칩 설계 엔지니어를 양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케이피항공산업은 경남 김해시 진례면 김해테크노 밸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1990년 6월 한국정밀기계라는 사명으로 설립했으며, 2018년 3월 현재의 사명인 케이피항공산업으로 변경했다. 보잉, 한국항공우주산업, 에어버스, 대한항공 등을 고객사로 두고 항공기 및 방산 부품 개발, 제조, 판매하고 있다.
케이피항공산업의 베트남 다낭 공장 착공은 한국과 베트남의 항공우주 산업 협력 강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