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中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투심플, 1년 만에 상장폐지

글로벌이코노믹

中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투심플, 1년 만에 상장폐지

중국 자율주행 트럭 업체 '투심플'이 나스닥 상장폐지를 신청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자율주행 트럭 업체 '투심플'이 나스닥 상장폐지를 신청했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중국 자율주행 트럭 업체 '투심플'이 상장폐지를 신청했다고 일본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1년 상장 당시 시가총액 약 8800억 엔(약 7조9927억 원)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약 100분의 1로 하락했다.

투심플의 상장폐지는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에 늦어지고, 금리 상승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투심플은 성명에서 "회사의 평가와 유동성이 하락하고 주가 변동률이 크게 상승했다"며 "상장기업이라는 이점이 더 이상 비용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투심플은 2015년 창업해 미국과 중국에 거점을 두고 물류에 사용하는 대형 트럭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특정 조건에서 운전을 완전히 자동화하는 '레벨4'를 목표로 독일 폭스바겐(VW) 산하의 상용차 업체인 트리톤 등과 협력하고 있다.
그러나 투심플은 경영 혼란을 겪으며 실적 부진에 빠졌다. 당초 2024년 북미에서 자율주행 트럭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사업 환경 악화로 인력 감축을 반복하다 지난 2023년 12월 미국 철수를 선언했다.

또한, 미중 경제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발 기업이라는 점이 고전을 부추겼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 자율주행 기업의 생존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자율주행의 수익 기여가 2025년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선행 투자를 거듭했지만, 산하 기업인 GM 크루즈가 사고를 내면서 당분간은 비용 절감을 우선시하는 정책으로 전환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