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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자율주행 실행 힘겹네" 애플카, 출시 2년 늦춰진 202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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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자율주행 실행 힘겹네" 애플카, 출시 2년 늦춰진 2028년

애플카는 2028년이나 돼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카는 2028년이나 돼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본사 자료
애플이 현재 개발 중인 전기차(EV)의 출시를 당초 목표보다 2년 늦어진 2028년에나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23일(이하 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당초 계획했던 첨단 자율주행 기술 도입을 포기하고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상용화가 쉬운 기술로 만든 ‘애플카’를 내놓을 방침이다.

애플은 2010년대 중반부터 ‘타이탄’으로 명명한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시작했다. 2021년 1월엔 현대차와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뉴스가 전해지기도 했다. 애플은 출시 당초부터 특정 조건에서 완전 자율주행을 하는 '레벨 4' 기술 탑재를 목표로 했으나 당분간 실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자율 주행 시스템의 도움을 받지만 운전자가 스스로 운전을 주도하는 ‘레벨 2 플러스’를 채택하는 것으로 방향을 돌렸다. 애플은 일단 차를 출시한 후 점차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여 레벨 4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이르면 애플 경영진은 당초 2025년 안에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022년 12월 ‘애플카’ 출시 목표를 2026년으로 연기했다. 하지만 완전 자율주행 실현은 더 뒤로 밀려났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전기차 생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상당한 내부 진통을 겪었음을 암시했다. 애플은 자동차 회사 출신 직원들을 고용해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신들이 만든 아이폰과 차량의 연결을 강화해 다른 자동차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고가 전기차 진출은 새로운 시장 개척의 기회가 될 수 있다. 23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0.67% 상승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