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중국 금속산업계획연구소(MPI)의 자료를 바탕으로 2023년 3.3% 감소한 중국의 철강 수요가 올해도 1.7%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철강 수출량은 지난해 3분의 1 이상 증가하여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인 9026만t을 기록했다.
중국은 미국의 최대 철강 공급국 중 7위에 불과하지만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최대 25%까지 관세를 인상하겠다는 조 바이든의 제안을 완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분석가들은 중국 철강 수출의 주요 목적지가 일본, 한국, 중동이기 때문에 미국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중국 철강 생산업체와 무역업체들은 올해의 수출량이 작년 수출량과 비슷하거나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내 정보 제공업체인 랑강스틸은 3월 수치 발표 후 2024년 수출 전망치를 1억t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중국산 철강이 밀려들자 세계 각국은 자국산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연구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국산 철강 제품의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치를 신청한 국가는 112개국으로 2022년보다 약 20개국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드 매켄지의 리서치 디렉터인 데이비드 카쇼는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더 많은 무역 분쟁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철강협회(CISA)의 루오 티준 부회장에 따르면, 중국 철강 산업은 강력한 공급 잠재력과 수요 감소라는 모순에 직면해 있다는 입장이다.
이 문제 해결의 열쇠는 주요 생산업체들이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 속도를 유지하는 데 앞장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철강 생산량 조정이나 공식적인 조짐이 결국 철강 업계의 원자재 수요와 가격을 하락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년 1분기 중국 철강업체들의 철강 생산량은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 감소한 2억5655만t으로 집계되었다. 3월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전년 대비 7.8% 감소한 8827만t 기록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