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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자로 월가 예상치 뛰어넘어 1분기 매출·이익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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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자로 월가 예상치 뛰어넘어 1분기 매출·이익 상승

마이크로소프트는 3분기 매출과 이익이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소프트는 3분기 매출과 이익이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사진=로이터
마이크로소프트는 26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확대로 인한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증가 덕분에 1분기 실적에서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이에 주가는 연장 거래에서 4% 이상 급등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경영진은 이번 분기 클라우드 매출 대부분이 월가 목표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개장 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수익과 매출 증가가 예상보다 높은 자본 지출을 상쇄하면서 1280억 달러(약 176조640억 원) 상승했다. 반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인 메타는 수요일 AI 비용 증가를 경고하고 예상보다 낮은 수익 전망을 발표한 후 시가총액이 2000억 달러(약 275조1000억 원) 하락했다.

AI 투자 성과 입증


시장조사회사 e마케터의 애널리스트 제레미 골드먼은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기반 수익은 혁신에 대한 투자가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챗GPT 제조업체인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성형 AI 분야 초기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3월에 마감된 분기의 마이크로소프트 매출은 17% 증가한 619억 달러(약 85조1248억 원)로 컨센서스 예상치인 608억 달러(약 83조6122억 원)를 상회했다. 주당 순이익은 2.94달러로 월가의 목표치인 2.82달러를 넘어섰다.

동시에 1분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기반 자본 지출은 분석가들의 예상보다 거의 10억 달러(약 1조3756억 원) 더 많았다.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에 따르면 자본 지출은 전 분기의 115억 달러(약 15조8171억 원)에서 140억 달러(약 19조2556억 원)로 증가하여 예상치인 131억4000만 달러(약 18조728억 원)를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자 관계 담당 부사장인 브렛 아이버슨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고객 수요가 계속해서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며 "따라서 이에 맞춰 가용 용량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저(Azure) 매출 31% 증가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은 267억 달러(약 36조7178억 원)로 증가하여 평균 예상치인 262억4000만 달러(약 36조879억 원)를 넘어섰다. 2분기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매출은 284억~287억 달러(약39조585억~39조4912억 원)로 월가의 목표치인 284억7000만 달러(약 39조1747억 원)보다 대부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저 매출은 31% 증가하여 시장 조사 기관인 비저블 알파의 29% 성장 예상치보다 높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분기의 애저 성장률을 30~31%로 예측했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의 목표치인 28.5%보다 앞선 수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것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부분인 애저의 절대적인 매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11월에 월 30달러에 출시된 생성AI 어시스턴트 세트인 코파일럿(Copilot) 도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및 윈도즈 비즈니스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개인용 컴퓨터 판매의 회복도 이 부문의 성장에 기여했다.

LSEG의 데이터에 따르면 더 많은 개인 컴퓨팅 부문의 매출은 17% 증가한 156억 달러(약 21조4656억 원)로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인 150억8000만 달러(약 20조7500억 원)를 상회했다.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링크드인을 담당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의 매출은 12% 증가한 196억 달러(약 26조9696억 원)를 기록했다. LSEG의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95억4000만 달러(약 26조8870억 원)로 추정했다.

한편 이번 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연장 거래에서 4.2% 상승한 349.22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월가의 목표치인 333.16달러보다 높은 수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분기에 642억~649억 달러(약 88조3392억~89조3024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며, 이는 월가의 목표치인 645억4000만 달러(약 88조8070억 원)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또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매출은 284억~287억 달러(약 39조784억~39조4912억 원)로 예상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