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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디지털 인프라' 구축 가속화… 글로벌 컴퓨팅 파워 2위 등극, 'AI 경쟁'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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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디지털 인프라' 구축 가속화… 글로벌 컴퓨팅 파워 2위 등극, 'AI 경쟁' 총력

5G 기지국 5배 증가, 사용자 34배 급증… 2028년까지 AI 컴퓨팅 파워 46.2% 성장 전망
국가데이터국, "디지털 경제·과학 혁신 지원" 강조… 美 규제 속 '기술 자립' 의지
중국이 디지털 인프라의 역할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디지털 인프라의 역할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최근 몇 년간 급격한 5G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컴퓨팅 성능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끌어올린 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서 디지털 인프라의 역할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규제에 맞서 '기술 자립'을 이루려는 중국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1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류리에홍(Liu Liehong) 국가데이터국 국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지난 5년간 중국의 5G 기지국 수가 5배 증가한 455만 개, 기가비트 광대역 사용자 수가 34배 증가한 2억 2,600만 개를 기록하며 국가 컴퓨팅 파워를 크게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샤빙(Xia Bing) 부국장은 중국의 데이터 인프라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디지털 경제와 과학 기술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시설을 계속 배치하고 시장 중심 생태계를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편리하고 효율적이며 자율적이고 안전하며 세계 최고의 국가 데이터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데이터 산업은 지난해 40만 개 이상의 기업이 5조 8,600억 위안(약 1,070조 원)의 생산량을 창출하며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었다.

이는 2020년 대비 11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상하이, 쑤저우, 항저우 등 중국 동부의 양쯔강 삼각주 지역은 다계층 풀체인 데이터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며 핵심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과 인스퍼 인포메이션(Inspur Information)이 발표한 AI 컴퓨팅 파워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5년간 컴퓨팅 파워 확장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으며, 올해 범용 컴퓨팅 파워는 20%, 스마트 컴퓨팅 파워는 4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중국의 스마트 컴퓨팅 파워가 연평균 46.2%의 성장률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AI는 중국과 미국 간의 경쟁에서 중요한 전장이 되었으며, 미국은 중국의 증가하는 역량을 억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엔비디아(Nvidia)와 AMD가 일부 첨단 AI 칩의 중국 수출을 재개하도록 허용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미국 칩 제조 도구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중국 AI 모델의 글로벌 확산을 억제할 계획을 자세히 설명했다.

올해 초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는 미국의 챗GPT(ChatGPT)에 필적하거나 능가하는 저비용, 고성능 대규모 언어 모델로 기술 세계를 뒤흔든 바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