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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원, 쿠팡 IPO 주주 소송 기각…‘사기 의도 증거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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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원, 쿠팡 IPO 주주 소송 기각…‘사기 의도 증거 부족’”

쿠팡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쿠팡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 연방법원이 쿠팡의 2021년 뉴욕증시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주주 소송을 기각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 남부지방법원 버논 브로데릭 판사는 이날 원고 측이 제기한 사기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소송을 각하했다.

이번 소송은 뉴욕시 공적연기금을 비롯한 주주들이 제기한 것으로 원고 측은 쿠팡이 IPO 과정과 이후에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쿠팡이 물류센터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은폐하고 검색 결과를 조작했으며 자체 브랜드 상품 후기를 직원들에게 쓰게 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또 경쟁 플랫폼에서 가격을 올리도록 협력업체를 압박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브로데릭 판사는 83쪽에 달하는 판결문에서 쿠팡의 노동 환경 관련 발언은 “지나치게 포괄적이거나 단순한 포부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협력업체와의 관계에 대한 설명 역시 구체성이 떨어지거나 사실로 볼 수 있으며 ‘과장광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가격 조작 혐의는 구체성이 부족하고, 직원 리뷰 작성 역시 회사가 공시한 내용이라고 결정했다.

아울러 IPO 주관사였던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앨런앤코에 대한 모든 소송 역시 함께 기각됐다. 이번 판결은 ‘재소 불가’ 기각 결정이어서 동일 사안에 대한 소송은 다시 제기할 수 없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