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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임대수익 9억원 추정 홍만표 전 검사장, LG전자 사외이사로 받는 수입은? 지난해 이사회 하루 출석에 1556만원 꼴… 사외이사들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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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임대수익 9억원 추정 홍만표 전 검사장, LG전자 사외이사로 받는 수입은? 지난해 이사회 하루 출석에 1556만원 꼴… 사외이사들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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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불법 로비와 탈세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홍만표 전 검사장이 오피스텔 123채를 소유하며 연 임대수익만 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LG전자사외이사 급여에 대해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분 0.32%를 보유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홍 전 검사장의 사외이사 취임에 반대했지만 찬성안을 밀어붙였다.
당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홍 전 검사장이 레드캡투어 사외이사와 에이치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는 점을 들어 총 3개 회사에서 임원을 겸임하면 상법에 저촉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LG전자는 지난해 주주총회가 끝난 후 연말까지 주요의사결정사항을 위해 4월28일, 8월4일, 10월28일, 11월26일의 총 4번의 이사회를 개최했다.

LG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전자는 2015년 사외이사 1명에게 83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신고했다.

홍 전 검사장이 지난해 사외이사로 일한 기간은 약 9개월여로 LG전자가 지급한 사외이사 급여의 3/4으로 추산된다. LG전자가 홍 전 검사장에 지급한 보수가 약 6225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검사장은 지난해 LG전자로 사외이사로 주요의사결정사항을 위한 이사회에 4번 출석해 1회 평균 1556만원을 받은 셈이다.

LG전자는 올해에는 주요의사결정사항을 위해 지난 3월까지 3차례의 이사회를 개최했다. 날자로는 1월29일, 2월25일, 3월18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전자공시에서 사외이사에 대한 1인당 평균 보수액이 21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월 평균 700만원 꼴이다.

홍 전 검사장은 올해에는 한달에 한번 열리는 이사회에 하루 출석에 700만원을 받은 셈이다.

1년을 기준을 할 때 홍 전 검사장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8325만원 상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년에 7회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한 수고 대가가 8325만원이라 할 수 있다.

홍 전 검사장은 7번 열리는 이사회 모두 참석해 LG전자의 안건에 100% 찬성표를 던졌다.

정부가 사외이사들이 기업을 위한 ‘거수기’나 ‘방패막이’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공표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전직 고위 관료와 법조계 출신들이 ‘거수기’ 역할을 해도 수수방관하는 있는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사외이사에 대해서도 선량한 관리 의무자라는 입장에서 기업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민·형사 책임을 묻게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법적으로 명백하게 잘못된 사외이사 제도를 운영하는 기업 오너에게도 배임죄를 물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LG전자의 사외이사는 이창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주종남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최준군 JB금융지주 사외이사, 김대형 The Sevenedu Indonesia, PT, Finance Director, 홍만표 전 검사장 등 5명으로 나타났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