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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핫데뷔] 신라젠, 코스닥 바이오 IPO '최대어' 자존심지키나…펙사벡 임상3상 성공 '관건', 2019년 턴어라운드 본격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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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핫데뷔] 신라젠, 코스닥 바이오 IPO '최대어' 자존심지키나…펙사벡 임상3상 성공 '관건', 2019년 턴어라운드 본격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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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IBK투자증권, 지역별 판권 현황 및 수익 구조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신라젠이 6일 코스닥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코스닥 바이오 IPO의 '최대어'로 평가받으며 최근 침체된 바이오시장의 투자심리를 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글로벌 항암제 시장성장 수혜 기대,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부각

자료=IBK투자증권, 항암 치료 트렌드 변화이미지 확대보기
자료=IBK투자증권, 항암 치료 트렌드 변화
신라젠은 지난 2006년 설립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감염 및 사멸시키는 유전자 재조합 항암 바이러스(Oncolytic Virus)에 기반한 차세대 항암치료제를 연구 및 개발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주주는 문은상(10.1%) 외 8명 16.6%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현재 개발중인 항암제인 펙사벡(Pexa-Vex)이다. 이는 암치료를 목적으로 유전자를 재조합한 항암 바이러스다.

펙사벡은 2015년 4월 미국 FDA로부터 SPA(SpecialProtocol Agreement, 특별시험계획평가)를 획득해 전세계 20여개국 600여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임상3상시험의 허가를 받았다.

한국, 대만, 태국, 뉴질랜드 등의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임상 3상 시험 개시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고 현재 임상이 진행중이다. 유럽 판권은 트랜스진(Transgene), 중국 판권은 리파마(Lee’sPharma), 국내 판권은 녹십자가 보유중이다.

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성장에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게 투자포인트로 꼽힌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글로벌 항암제 시장은 1,000억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연평균 6~8%씩 성장해 2018년에는 1170~147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항암치료 시장의 트렌드도 신라젠에 유리한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창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과적수술 및 방사능요법과 같은 전통적인 항암치료에서 최근에는 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 치료제와 같은 면역 항암요법 시장이 성장중”이라며 “단일클 항체, 면역관문 억제제, 암백신, 항암 바이러스 등을 포함하는 전체 면역치료제 시장은 2016년 620억달러에서 2021년 1,194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청약경쟁률은 172.52대 1, 기술특례상장따른 실적불확실성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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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IBK투자증권,
이 같은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도 높다. 신라젠은 지난달 29일 종료된 일반공모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신라젠 일반 공모 청약 결과 200만주 모집에 3억4천594만여주가 몰리며 청약경쟁률은 172.52대 1을 기록했다.

몰린 청약 증거금만 2조5879억원에 달한다. 신라젠의 주당 공모가는 1만5000원이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실적은 부담이다. 지난해 매출액 18억1000만원, 영업손실 237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실적불확실성으로 인해 신라젠은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상장심사를 통과했다

기술특례는 기술력이 뛰어난 유망기술 기업이 기술평가를 활용해 코스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신라젠은 특례 상장을 추진했던 기업 중 최고 수준의 평가인 AA등급을 획득하며, 코스닥상장심사를 통과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펙사벡의 임상3상을 2019년 완료해 20년 시장에 출시를 목표다. 이에 따라 사측은 2019년 영업흑자 턴어라운드한 뒤 2020년 1천억원의 수익(제품매출 및 로열티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창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펙사벡은 임상2a상에서는 효과가 입증됐지만, 임상2b상에서는 임상 설계의 문제로 생존기간 입증에 실패했다”라며 “때문에 임상3상의 결과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유의사항으로 △수요예측시 기관 보호예수 없는 점 △CB, BW, 스톡옵션 등 9,580,937주의 희석 물량이 존재하는 점을 제시했다.

한편 기술특례기업의 특성상 장기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들은 장기적인 성장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전념하는 기업”이라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시장 형성이 더딘 경우에는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