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항암제 시장성장 수혜 기대,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부각
주력 파이프라인은 현재 개발중인 항암제인 펙사벡(Pexa-Vex)이다. 이는 암치료를 목적으로 유전자를 재조합한 항암 바이러스다.
펙사벡은 2015년 4월 미국 FDA로부터 SPA(SpecialProtocol Agreement, 특별시험계획평가)를 획득해 전세계 20여개국 600여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임상3상시험의 허가를 받았다.
한국, 대만, 태국, 뉴질랜드 등의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임상 3상 시험 개시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고 현재 임상이 진행중이다. 유럽 판권은 트랜스진(Transgene), 중국 판권은 리파마(Lee’sPharma), 국내 판권은 녹십자가 보유중이다.
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성장에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게 투자포인트로 꼽힌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글로벌 항암제 시장은 1,000억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연평균 6~8%씩 성장해 2018년에는 1170~147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항암치료 시장의 트렌드도 신라젠에 유리한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 청약경쟁률은 172.52대 1, 기술특례상장따른 실적불확실성 부담
몰린 청약 증거금만 2조5879억원에 달한다. 신라젠의 주당 공모가는 1만5000원이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실적은 부담이다. 지난해 매출액 18억1000만원, 영업손실 237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실적불확실성으로 인해 신라젠은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상장심사를 통과했다
기술특례는 기술력이 뛰어난 유망기술 기업이 기술평가를 활용해 코스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신라젠은 특례 상장을 추진했던 기업 중 최고 수준의 평가인 AA등급을 획득하며, 코스닥상장심사를 통과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펙사벡의 임상3상을 2019년 완료해 20년 시장에 출시를 목표다. 이에 따라 사측은 2019년 영업흑자 턴어라운드한 뒤 2020년 1천억원의 수익(제품매출 및 로열티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창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펙사벡은 임상2a상에서는 효과가 입증됐지만, 임상2b상에서는 임상 설계의 문제로 생존기간 입증에 실패했다”라며 “때문에 임상3상의 결과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유의사항으로 △수요예측시 기관 보호예수 없는 점 △CB, BW, 스톡옵션 등 9,580,937주의 희석 물량이 존재하는 점을 제시했다.
한편 기술특례기업의 특성상 장기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들은 장기적인 성장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전념하는 기업”이라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시장 형성이 더딘 경우에는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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