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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조윤선 '블랙리스트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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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조윤선 '블랙리스트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출석

김기춘/뉴시스
김기춘/뉴시스
김기춘(78) 전 대통령비서질장이 17일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6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실장은 아무런 말을 남기기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은색 양복을 입고 굳은 얼굴로 기자들 앞에 선 김 전 실장은 "아직도 최순실씨를 모른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냐"는 등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다.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청와대 2인자이자 '대통령 그림자'로 불리는 비서실장을 지냈다.

김 전 실장은 최씨의 국정 농단 의혹 중심에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혐의 뿐만 아니라 '왕실장'으로 불리며 정치, 사회 등 각 분야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특검은 김 전 실장에 대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특검팀 출범 이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첫 현직 장관이다.

이날 오전 9시16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조 장관은 "특검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한 뒤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다.
조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리 및 집행 과정에 관여했다는 직권남용및 권리행사 방해와 위증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임하면서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전달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김연준 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