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 국가별 전망을 분석하면 우리나라의 2014년 1인당 소득은 GNI(국민총소득산) 기준으로 2만8738달러로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또 2015년에는 처음으로 3만 달러 선을 넘어 3만807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달러 표시 국민소득은 성장률과 GDP 디플레이트 그리고 환율 등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 중 성장과 물가 등 거시경제 변수에서는 3만 달러 돌파가 확실시된다. 다만 환율이 일본의 양적완화 후유증으로 크게 오를 경우에는 그 인상분만큼 원화가치가 떨어져 3만 달러선돌파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2015년에는 3만 달러 돌파가 확실해 늦어도 2016년까지는 30-50 가입의 확실해 보인다. 우리나라가 2015년 1인당 소득에서 3만 달러를 넘어서면 그 후 바로 선진국 모임인 30-50 클럽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30-50 클럽의 풀 네임은 30K-50M 클럽이다. 1인당 GNI가 3만 달러 이상, 소속 인구가 5000만 명 이상인 나라를 칭하는 것이다. 인구가 너무 적거나 소득이 지나치게 낮으면 글로벌 무대에서 스스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전제아래 1인당 소득과 인구의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한 나라들만 선진국으로 보는 것이다.
30-50클럽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 같이 별도의 조직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국제사회에서 지구촌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역으로 인정해준다는 의미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30-50 클럽 국가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펀드도 없지 않아 이 클럽에 가입하면 자본시장에서의 영향력도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30-50클럽 중 한국을 제외한 다른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6개국은 예외없이 모두 식민지를 운영한 대제국의 경험을 갖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한국은 식민지상태에 있다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나라다. 식민지 출신 국가의 최초 30-50 클럽 가입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한 것이다.
IMF는 또 우리나라의 1인당 소득은 2019년에 4만683달러로 4만 달러 선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