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흥장 건설은행 총재는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유럽은행 인수합병(M&A)에 쓰려고 1000억 위안(약 18조원)을 확보해 놨다”고 밝혔다.
왕 총재는 또 “인수할 은행이 어느 정도 국제화돼 있어야 한다”며 영국, 프랑스나 독일의 은행들에 관심을 표명했다.
전문가들은 건설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정부가 지분을 매입해 국유화한 은행들을 노릴 것으로 예상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트랜드(RBS)는 영국 정부가 8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정부 지분이 25%에 이른다.
이와 관련, FT는 코메르츠방크의 시가총액이 90억 유로(약 13조원)로 건설은행이 투자할만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가 금융위기 직전 미국 모간스탠리와 블랙스톤 지분을 인수했다가 손실을 기록했고, 중국 개발은행과 중국 보험사 역시 유럽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있어 중국 자본의 외국은행 인수에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