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스카우트제 폐지·면접단 도입
입시 비리 근절 위한 자구책으로 주목
한양대는 2014학년도 입시부터 기존 체육부에서 담당하던 체육특기자 선발을 입학처로 이관하고 선발방식도 스카우트에서 공개모집으로 전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학생 선발을 운동 종목별 감독이 아닌 교수 등으로 구성된 면접단이 맡아 지원자의 인성과 자세, 발전가능성 등 여러 면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이 입학 이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서류(60%)·면접(40%)으로 구성된 전형을 서류(50%)·면접(40%)·학생부(10%)로 바꿔 학교생활에서의 성실도를 반영하기로 했다.
기존 스카우트 선발에서는 감독이 전적인 권한을 가지기 때문에 공정성에 대한 논란과 함께 감독이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수수하는 등의 비리 발생 가능성이 큰 게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 5월에는 국가대표팀과 프로야구팀 감독 출신인 C씨가 입시비리로 한양대 감독직에서 해임되고 최근 구속됐다.
학교 관계자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에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양대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14학년도 입시안'을 오는 28일 총장 주재 회의에서 확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