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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살인독감 100여명 사망…한국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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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살인독감 100여명 사망…한국도 비상

뉴욕 비상사태 선포, 中도 확산…보건당국 입국자 감시 돌입

▲지난10일미국아리조나주스콧데일한의원에서간호원이20세젊은여성에게독감예방백신을주사하고있다.[사진=뉴시스AP]이미지 확대보기
▲지난10일미국아리조나주스콧데일한의원에서간호원이20세젊은여성에게독감예방백신을주사하고있다.[사진=뉴시스AP]


[글로벌이코노믹=이순용 기자] 미국 전역이 ‘살인 독감’ 비상에 걸린 가운데 한국도 독감 환자가 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전역에 ‘살인 독감’ 유행으로 이미 1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낳았고 보스턴시, 뉴욕주에선 공중보건 비상사태까지 선포하고 나섰다.

미국 살인 독감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기침과 고열을 동반한 감기 증세가 최소 3주 가량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DC에 따르면 현재 ‘살인 독감’은 50개주 중 47개주에 퍼졌고, 122개 도시의 전체 사망자 중 7.3%가 감기나 폐렴으로 숨졌다.

CNN 등 현지 언론들은 ‘살인 독감’이 이미 ‘유행단계'에 돌입,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전국 병원이 예방접종 주사를 맞으려는 환자와 일반인들로 북적대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사망자 통계와 관련, 미네소타주 27명을 포함해 미 전역에 걸쳐 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뉴욕주의 경우 독감 환자 수가 12일 현재 1만9120명을 넘었고, 어린이도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생후 6개월이 지난 영아부터 18세 청소년에게 약사들이 예방접종주사를 투여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포함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시 당국은 “주내 57개 카운티와 뉴욕시 5개 자치구에서 살인독감 환자 발생이 급증하며 독감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뉴욕주에서 독감 피해가 가장 심했던 지난 2009년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뉴욕시를 우려감을 나타냈다.

CDC에 따르면 50개 주 캘리포니아, 미시시피, 하와이 등 3개주를 제외하고는 모든 주에 독감 바이러스가 퍼질 정도로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CDC 관계자의 말을 빌어 살인 독감 유행이 계속 확산될 지, 진정될 지는 최소 1~2주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도 최근 독감 환자 수가 늘어 있어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13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계절 인플루엔자(H1N1형) 환자 수가 3주전부터 증가하기 시작 현재 ‘유행주의’ 수준에 근접하고 조만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계절 인플루엔자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1000명당 2.8명(3주전)→3.3명(2주전)→3.7명(1주전)으로 늘어 유행주의 수준(1000명당 4명)에 근접해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는 감염시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높아지므로 아직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은 경우 접종을 적극 권장한다“고 밝혔다.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에는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50~64세 연령층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미국,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독감 바이러스는 H3N2형으로 우리나라 독감과 다르다”고 설명한 뒤 “그러나 이들 지역 여행객에게 계절 인플루엔자 감염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항공기·선박을 통한 입국 승객 및 승무원을 대상으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