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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박영선 중기장관 후보자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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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박영선 중기장관 후보자에게 바란다

4선 관록으로 추진력 돋보여, 중기장관 적임자 평가 받아

[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나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해왔다. 어떤 감동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8일 단행된 인사 중 박영선 중소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그렇다고 박 후보자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장관으로서 역할을 할 것 같은 기대감을 낳고 있다.

4선의 박 후보자는 개성이 강하다. 여성의원으로서 그만큼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사람도 드물다. 여당 소속 여성 의원 중 지명도도 가장 높을 것이다. 당 대표를 지낸 추미애 의원을 능가하지 않을까 싶다. 의정활동도 잘하는 편이다. 특히 법사위 소속으로 맹활약을 했다. 어떤 남성 의원에 뒤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박 후보자는 재벌개혁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왔다. 그런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보통 의원들은 재벌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 뭔가 반대급부를 노려서 그랬을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달랐다. 재벌들이 그를 기피할 정도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의원들은 그래야 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역할를 다했다.

추진력도 대단하다. 문 대통령이 박 의원을 중기장관에 내정한 것도 그런 역할을 기대했을 터. 당으로 돌아가는 홍종학 장관도 정치인 출신이기는 하다. 하지만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홍 장관은 재임 중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중소기업인들조차 누가 장관을 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였다. 존재감이 없었다는 얘기다. 홍 장관이 정치인으로서 힘이 없었던 까닭이다.

박영선은 여장부다. 힘도 있다. 중기부장관으로 적임이다. 지금 중소기업은 굉장히 어렵다. 힘 있는 장관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을 대신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대기업과의 관계에 있어 중소기업은 늘 을이다. 그래서 설움도 많이 당한다. 중소기업이 마음 놓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정부 규제에 치이고, 대기업에 휘둘린다는 원성이 많다.

특히 대기업의 갑질을 혼내주어야 한다. 우리 대기업이 말로는 상생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 대표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거리가 멀다. 걸핏하면 납품 단가인하를 요구한단다. 그것을 들어주지 않으면 거래를 끊는다. 울며겨자 먹기로 따를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그러다보니 중소기업의 이익률은 정말 보잘 것 없다.

무엇보다 중소기업을 살려야 한다. 박 후보자에게 그것을 기대하는 바다. 그러려면 현장을 자주, 많이 돌아다녀야 한다.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라. 무엇을 요구하는지. 내가 듣기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이 가장 크다고 한다. 그런 문제도 박 후보자가 정치력을 발휘해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시 한 번 장관 내정을 축하한다. 그동안 의정활동을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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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