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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원료가 상승에 매출증가 사상 최대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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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원료가 상승에 매출증가 사상 최대실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8.1% 감소

현대제철 공장 이미지. 사진=현대제철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제철 공장 이미지. 사진=현대제철 홈페이지
현대제철은 30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 5719억원, 영업이익 2326억 원의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현대제출은 시장 수요에 대응한 철근 판매물량 증가와 조선용 후판·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2.3% 증가해 사상 최대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철광석 가격 상승과 중국 자동차 시장 부진 탓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1%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향후 판재 부문의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와 봉형강 부문의 고부가 강재개발 등을 토대로 순익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원료 구매단가가 상승해 현금유입액 보다 현금지출액이 많았기 때문에 전년말 대비 순차입금이 4574억 원 증가했다.

이날 현대제철은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 등의 경영활동도 함께 공개했다.

현대제철은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인천공장 대형압연 설비를 최신 설비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번 설비 투자가 완료되면 연간 14만t의 생산능력이 증대되고 극후·고강도 형강의 생산 범위가 확대돼 건축물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최근의 추세에 호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완성차 부품 현지화 대응과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 기반 확보를 위해 체코에 핫스탬핑 생산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약 580억 원 규모로 투자가 될 예정인 체코 신규 공장은 오는 2021년 1월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전과 환경 분야 투자도 지속된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1년까지 3년간 총 3000억 원을 집중 투자해 안전시설 보강 및 조도 개선 등 작업환경 안전도 제고와 비산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등 안전·환경 부문의 다각적인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 5월부터 신규 가동한 당진제철소 소결 배가스 청정설비(SGTS)를 통해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획기적으로 저감하고 있으며, SGTS 3기가 모두 가동되는 오는 2020년 6월 이후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8년 기준 2만3292t에서 절반 이하인 1만t 수준으로 감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성능·고수익성 제품 개발을 위한 R&D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글로벌 자동차강판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고객맞춤형 신규 강종개발을 추진해 자동차용 초고장력강 등 신규 강종 176종을 개발했으며 꾸준한 투자를 통해 2020년까지 282종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19사를 대상으로 약 100여 강종의 인증을 완료했다.

조선용 강재 부문에서도 컨테이너선 초대형화 추세에 맞춘 65K급 고강도 기능성 강재 개발을 완료했으며, 선체 균열 발생 시 균열 확대를 최소화하는 취성균열정지인성(BCA)강재를 개발해 2만2000TEU 급 선박 13척에 대한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선진국의 철강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개도국의 철강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중국 자동차 산업이 부진한 것과는 달리 인프라 투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기반으로 중국 전체의 철강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컨콜에서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현대제철 함영철 부사장(영업본부장)은 "올 초부터 철광석 가격이 급등했고 현재까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3,4분기에는 공급상황이 호전되며 원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현재 원료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전가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며 "상반기 t당 100달러 이상의 원가상승 요인이 있어, 하반기 일정 부분 반영해야 철강사들 수익성이 유지된다. 계속해서 원가상승분을 시장에 전가하는 노력을 해 나갈 것이다"고 말을 이었다.

조선업계, 자동차업계 등과 같은 수요처와의 가격 협상은 8~10월에 걸쳐 진행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혁신적 원가절감 아이디어 도출 등 회사의 수익성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글로벌 성장 둔화와 국내 민간 건설 부문 위축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