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호실적이 지속하면서 하반기 리딩뱅크 수성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리딩뱅크를 지킨 것은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와 대출자산의 견고한 성장, 비이자이익 확대 등의 영향이 컸다.
신한금융그룹의 상반기 원화대출 성장률은 4.6%를 나타냈으며 비은행 중심 손익 기반 확대 등으로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보다 27% 급증했다. 비이자이익은 오렌지라이프 편입에 따른 보험이익 증가와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 수수료이익은 IB, 신탁 및 리스 부문 등 비은행 그룹사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난해보다 9.4% 늘었다.
해외 이자이익도 성장세다. 지난해보다 27.8% 증가하면서 해외이자이익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8.2%에서 올해 상반기 9.9%로 확대됐다.
비용관리를 효율화한 것도 상반기 수익에 보탬이 됐다.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편입으로 인해 판관비가 증가했으나 견고한 영업이익 증가와 업무 효율화 등으로 역대 최저 수준의 영업이익경비율 42.6%를 달성했다. 판관비 증가율은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을 제외하면 3.5% 수준이다.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나타내는 ROA(Return On Assets, 총자산순이익률)도 지난해 말보다 0.1%포인트 상승한 0.82%를 기록해 신한금융그룹의 안정적인 경영환경이 구축되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는 오렌지라이프의 염가매수차익을 약 7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반기 KB금융그룹과 당기순이익 차이에 해당하는 이익이 하반기에 신한금융그룹에 추가되는 것이다.
다만 신한금융그룹은 물론 금융업계는 하반기 수익 감소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며 추가 인하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리인하에 따라 예대마진 감소 등으로 수익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