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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하반기 오렌지라이프 효과로 리딩뱅크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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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하반기 오렌지라이프 효과로 리딩뱅크 지킨다

신한금융그룹이 상반기 리딩뱅크 자리를 지킨 가운데 하반기에도 선두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상반기 리딩뱅크 자리를 지킨 가운데 하반기에도 선두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KB금융그룹과의 차이를 벌리면서 상반기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신한금융그룹 자체만 보더라도 올 상반기 순이익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선전했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호실적이 지속하면서 하반기 리딩뱅크 수성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1분기 918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2분기 9961억 원으로 8.5% 순이익이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1조914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이다. KB금융그룹이 기록한 상반기 1조8368억 원의 당기순이익보다 776억 원 더 많았다.

신한금융그룹이 리딩뱅크를 지킨 것은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와 대출자산의 견고한 성장, 비이자이익 확대 등의 영향이 컸다.

신한금융그룹의 상반기 원화대출 성장률은 4.6%를 나타냈으며 비은행 중심 손익 기반 확대 등으로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보다 27% 급증했다. 비이자이익은 오렌지라이프 편입에 따른 보험이익 증가와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 수수료이익은 IB, 신탁 및 리스 부문 등 비은행 그룹사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난해보다 9.4% 늘었다.

해외 이자이익도 성장세다. 지난해보다 27.8% 증가하면서 해외이자이익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8.2%에서 올해 상반기 9.9%로 확대됐다.

비용관리를 효율화한 것도 상반기 수익에 보탬이 됐다.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편입으로 인해 판관비가 증가했으나 견고한 영업이익 증가와 업무 효율화 등으로 역대 최저 수준의 영업이익경비율 42.6%를 달성했다. 판관비 증가율은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을 제외하면 3.5% 수준이다.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나타내는 ROA(Return On Assets, 총자산순이익률)도 지난해 말보다 0.1%포인트 상승한 0.82%를 기록해 신한금융그룹의 안정적인 경영환경이 구축되고 있다는 평가다.
상반기 최대실적, 비이자수익 확대 등 성과를 나타내며 이 같은 성장세가 유지되면 하반기에도 리딩뱅크를 수성할 공산이 크다. 또 오렌지라이프의 염가매수차익을 반영할 경우 KB금융그룹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염가매수차익은 다른 회사를 적정가보다 싸게 인수해 발생하는 차익으로 기업 순이익 산출에서 1회성 요인으로 들어간다.

금융투자업계는 오렌지라이프의 염가매수차익을 약 7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반기 KB금융그룹과 당기순이익 차이에 해당하는 이익이 하반기에 신한금융그룹에 추가되는 것이다.

다만 신한금융그룹은 물론 금융업계는 하반기 수익 감소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며 추가 인하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리인하에 따라 예대마진 감소 등으로 수익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