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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사저 경교장, 침실까지 물 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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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사저 경교장, 침실까지 물 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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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백범 김구의 사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집무실로 사용되기도 했던 독립운동 유적지 '경교장(사적 제465호)'에서 물이 새고 있다.
지붕이 낡아 누수가 발생하면서 김구가 생전에 머물던 침실까지 피해를 입었다.

15일 경교장 운영주체인 서울역사박물관에 따르면 종로구 평동 강북삼성병원 내 경교장에서 지난달 15일과 같은 달 29일 누수가 발생했다.

지붕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2층 침실과 2층 정면 복도의 벽면과 문틀에 물이 흘러내렸다.

바닥에 깔린 다다미 일부가 젖었다.

누수는 매년 여러 형태로 지속되고 있지만 2012년 경교장 복원 시 내부 보수만 시행되고 지붕 공사는 이뤄지지 않은 탓에 거듭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붕이 낡으면서 천연 슬레이트와 지붕 시트에 균열이 생겼고 현재는 누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서울역사박물관은 밝혔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문화재 예산(긴급 보수사업, 국고보조사업)을 신청해 내년 상반기 보수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붕을 해체한 상태에서 공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공사에 들어갈 예산은 3억4500만 원으로 추정됐다.

경교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김구 선생이 집무실과 숙소로 썼던 역사적 장소다.

경교장은 이승만의 이화장(梨花莊), 김규식의 삼청장(三淸莊)과 함께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 건국 활동의 중심이었던 3대 요람으로 평가된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