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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어깨·목이 찌릿하고 뻐근하면 목디스크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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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어깨·목이 찌릿하고 뻐근하면 목디스크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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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 가자연세병원
“지금 당신의 목뼈는 정상입니까?” 이런 질문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목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오랜 시간 고개를 숙여 공부하는 학생들, 하루 평균 9시간 이상 PC앞에 앉아 목을 빼고 모니터를 보는 직장인들, 자신도 모르게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는 운전자들, 그리고 엎드려 잠을 자거나 너무 높은 베개를 베고 잠을 자는 등은 의외로 많은 현대인들이 목 디스크 초기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자신의 목뼈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살펴볼 것이 있다.

우선 잦은 어깨·목통증이 지속되거나 저릿하고 뻐근한 증상이 있다면 이미 목디스크 전 단계인 거북목(일자목)일 수 있다. 거북목은 목을 앞으로 길게 빼려는 습관 때문에 생긴다. 정상적인 경추 곡선이 알파벳 C 모양이라면 경추정렬이 일자 혹은 역 C자 모양인 경우가 많으며 머리 중심이 척추의 중심보다 앞으로 빠지게 된다.

이 상태에서는 목이 받는 하중이 커져 목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뭉쳐지며 이는 경추의 유연성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주변의 신경을 건드려 목통증, 어깨 통증, 두통, 만성피로, 어지러움, 안구 피로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은 자세교정과 안정을 통해 상태가 호전될 수 있지만 그대로 유지될 경우 나이가 들면서 근육과 인대가 퇴행되기 시작하고 결국 목디스크탈출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의 쿠션역할을 하는 연골(디스크)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아 외부 막이 찢어지고 내부 젤리형태의 수핵이 튀어나와 신경에 닿게 되면서 염증성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팔로 내려가는 경추 신경을 압박하므로 목통증은 물론 한쪽 팔과 손저림 등이 동반될 수 있는데, 이러한 반복적인 증상을 방치하고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지 말고 조기에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목디스크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다행히 환자의 80~90% 정도는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다.

비수술 치료 중 하나인 도수치료는 전문치료사의 손과 소도구를 이용해 신체변형을 회복하는 치료기법이다. 굳어진 관절을 손으로 풀어주고 관절 부위를 자극해 통증을 감소해주는 비교적 유연한 치료 방법으로, 마취나 약물로 진행되지 않아 환자들의 부담이 적다.

또 환자에 따라 치료 강도를 조절하고 다양한 테크닉을 적용할 수 있어 꼼꼼한 맞춤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일자목이나 거북목 환자들에게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도수치료는 정확한 체형진단을 토대로 문제가 되는 신체의 부위를 정확히 짚어내고 시술자의 노하우와 경험이 뒷받침돼야만 확실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도움말 : 서울 가자연세병원 최승진 병원장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