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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량 3배로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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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량 3배로 늘려

전기차 목표 생산량 대폭 상향…'2025년 60만대'

이치토요타가 개발 생산한 순수전기 세단 'bZ3'가 상하이 모터쇼를 앞두고 출시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치토요타가 개발 생산한 순수전기 세단 'bZ3'가 상하이 모터쇼를 앞두고 출시됐다. 사진=로이터
토요타가 전기차(EV) 목표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 2만4000대 판매에 이어 올해 15만 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23일(현지 시간) 닛케이는 토요타 자동차가 2025년에 EV를 60만 대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024년까지 19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당초 목표보다 3배 증가한 수치로, 닛케이는 이번 토요타의 전기차 생산량 상향 조정에 대해 BYD·테슬라 등 급증하는 미국 및 유럽 경쟁사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사토 토요타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기차 투자 강화를 위해 새로운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024년 2개 차종 신규 출시를 포함해 2026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현재 3개에서 1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별 맞춤 전략도 제시했다. 신흥국의 경우 픽업이나 소형차 형태의 전기차를 강화하고, 미국에는 대형 SUV 형태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켄터키주에 위치한 토요타 공장 역시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하고, 이에 필요한 배터리 생산라인도 별도로 신설한다는 방안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힐룩스 픽업트럭의 전기차 버전이 올해 태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새로운 SUV가 내년 미국 및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토요타의 EV 생산량 확대 선언은 전기차 부품을 납품하는 주요 부품업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는 EV 생산을 위해 배터리, 모터, 인버터 등 다양한 부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요 부품업체들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새로운 제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판매 계획에는 OEM 모델도 포함된다. 토요타의 주문을 받은 제조업체에서 생산한 것까지 토요타 모델로 판매한다는 것이다. 한 부품업체 임원은 2025년에 토요타의 EV 판매량이 OEM 판매까지 포함해 80만 대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토요타가 발표한 2025년 EV 생산량인 60만 대보다 약 20만 대 많은 수치다.

토요타는 이르면 올해 초 태국에서 신형 EV 하이럭스(Hilux) 모델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중국과 미국에서도 전기 SUV를 출시한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