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K-배터리, 3분기에도 성장 계속

공유
0

K-배터리, 3분기에도 성장 계속

합산 매출 17조3443억원, 영업이익 1조1411억원 실현

올해 1~3분기 국내 배터리 업체 영업이익 그래프. 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1~3분기 국내 배터리 업체 영업이익 그래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3분기(7~9월)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3분기 매출은 17조3443억원, 영업이익은 1조141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19.7%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의 실적 개선과 더불어 SK온의 영업손실이 크게 줄어든 것이 주효했다. 앞서 SK온은 지난 1·2분기 각각 3447억원, 131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53조617억원, 영업이익은 2조5843억원을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매출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40.1% 늘었다. 삼성SDI는 매출 5조9481억원, 영업이익 49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8%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2.3% 줄었다.

SK온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3조172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영업손실은 역대 최소 규모인 861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0억원가량 줄었다. 또 지난 1·2분기 대비로는 각각 2554억원과 454억원 축소되며 영업손익이 개선됐다.

향후 국내 배터리 업체의 실적 개선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혜 증가 등을 이유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전 세계적인 경제성장률 둔화와 고금리 기조로 인한 구매력 위축, 유럽 성장 둔화, 중국 침투율 상승 등에 따른 영향으로 내년 매출 성장률은 올해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수요 둔화) 현상이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고, 유럽 일부 국가에서 전기차 관련 정책 변화와 IRA 변동 가능성 등 전기차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 고객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중저가 배터리인 리튬인산철(LFP) 개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각 사는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 LFP배터리 양산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오는 2026년 전기차용 LFP배터리 생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SK온은 현재 LFP배터리 셀 개발을 완료해 공급 관련 논의 중이라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