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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 "인재 직접 키우자"…각급 대학과 인력육성 협업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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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 "인재 직접 키우자"…각급 대학과 인력육성 협업 잇따라

바이오산업 인력 7000여명…6.3% 부족상황
롯데바이오로직스·바이오협회, 인력 확보 MOU체결
국내 전통제약사도 바이오인력 확보 나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최근 바이오인재 양성에 나섰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최근 바이오인재 양성에 나섰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국내에서 바이오 인재가 부족해지자 기업이나 협회 등 업계가 직접 각 대학과 협력해 전문인력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약 및 바이오기업들이 대학교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직접 인재 육성에 돌입했다. 이같이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국내 바이오 전문인력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한국바이오협회가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인력은 7717명으로 전체 산업에 비해 아직 6.3%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바이오기업이 점차 늘어나다보니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법적분쟁까지 이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하기 위해 기업들과 협회가 자체적으로 인력확보에 나선 것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와 공동으로 바이오 인재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실무 인재를 양성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아카데미반(이하 롯데반)' 교과 과정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오는 2024년 3월 처음 운영되는 롯데반은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바이오 배양공정과 신입생을 대상으로 모집하며 모집인원은 총 320명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계층을 우선으로 선발하고 영어우수자를 우대한다. 교과과정은 생산, 품질관리(QC)·품질보증(QA),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 시스템검증 등 바이오 핵심 이론 및 실습에 필요화 교과목으로 운영되며 전 학기에 걸친 체계적인 영어 집중 프로그램도 함께 개설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국바이오협회를 중축으로 바이오기업들은 고용노동부, 한국폴리텍대학과 함께 바이오인재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에 따라 바이오기관 및 기업, 폴리텍대학은 △위탁개발생산(CDMO) 등 바이오 분야 특화 교육 훈련과정 공동 개발 및 운영 △기술지원 및 공동연구 활성화 △상호 시설·장비 활용 △폴리텍대학 졸업생 채용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현장 수요에 맞는 특화 훈련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한 바이오협회는 오는 29일 한국폴리텍 대학과 '2023 바이오의약 산업인력 양성 전략 포럼'을 개최하면서 바이오의약산업 필수 인력 양성을 위해 기업 현장과 연계된 실무중심 교육훈련 전략을 마련한다.

◇전통 제약사들까지 직접 인재 육성 가세


바이오인재 앙성에는 바이오기업들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사들도 나섰다. 몇년 전까지 화학약품에 의존했던 전통 제약사들이 다양한 바이오시밀러나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바이오인재가 필요해졌고 이에 발맞춰 육성하는 것이다.

GC녹십자는 성균관대학교와 우수 인재양성 및 연구개발 학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바이오의약 관련 공동 연구 및 기술 협력 △연구개발 프로젝트 공동 수행 △전문가 양성 위한 공동 교육 및 인턴십 △세미나 및 연구발표회, 초청강연회 등 상호 교류 △차세대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인재양성 위한 융합 트랙 교육 지원 등이다.

아울러 일동제약도 충남대학교 DS플러스차세대융합인재양성사업단과 △연구역량 강화 정보교환 △상호 인적교류 및 공동연구 수행 △각 전문분야 교육·특강 개최 등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