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 결과 △당화혈색소 △공복혈당 △당 배출 양(UGCR) △인슐린저항성(HOMA-IR) 네가지 지표에서 모두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논문명은 '신장 기능에 따른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이나보글리플로진 대 다파글리플로진의 병용 요법 효과 및 안전성: 두가지 무작위 대조 시험의 통합 분석'이다. 이 논문은 SCIE에 등재된 국제 학술지 '심혈관 당뇨학'에 게재됐다.
먼저 엔블로는 다파글리플로진보다 공복혈당을 더 많이 낮췄다. 엔블로를 복용한 환자는 공복혈당이 6주차에 26.65㎎/㎗, 24주차에 28.54㎎/㎗ 떨어졌다.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은 공복혈당을 6주차에 21.54㎎/㎗, 24주차에 23.52㎎/㎗ 낮추는데 그쳤다.
또한 엔블로를 복용한 환자들은 6주차부터 당화혈색소가 0.76% 포인트(p) 떨어졌고, 24주차에는 0.94%p까지 떨어졌다.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은 6주차 0.66%p, 24주차 0.77%p 낮추는데 그쳤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특히 눈여겨볼 지표는 소변으로 배출하는 '당'의 양을 가늠하는 UGCR이다. 엔블로와 다파글리플로진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당을 소변으로 직접 배출시켜 혈당을 조절한다. 따라서 당 배출량으로 두 약의 효능을 비교할 수 있다. 다만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당뇨병 환자는 SGLT-2 억제제 복용 효과가 떨어져 당 배출량이 다소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엔블로를 복용한 환자들은 UGCR비율이 6주차부터 24주차까지 약 55g/g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신장 기능이 정상인 당뇨병 환자와 유사한 결과다.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을 복용한 환자들은 UGCR비율이 24주차까지 약 42g/g 수준에 머물렀다.
대웅제약은 연구 대상을 중증, 중등증 신장질환 당뇨병 환자로 확대해 추가 임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