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쥴릭파마코리아가 인터넷 누리집을 통해 위고비 판매를 이날부터 진행했다. 병의원들은 구매해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가격은 모든 용량 동일하게 37만2025원으로 책정됐지만 비급여이기 때문에 병원마다 가격이 상이할 것이라고 업계는 평가했다.
체중 감소 효과가 확실한만큼 국내에서도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만 치료 전문병원이나 대학병원, 대형병원 등은 위고비를 처방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내과나 가정의학과를 보유한 성형외과나 개인병원들도 판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 치료 전문병원이나 성형외과, 내과 및 가정의학과 개인병원들은 사전예약제를 도입해 손님 모으기에 나섰다.
대학병원이나 대형병원들은 상대적으로 도입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위원회를 통해 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병원보다는 도입이 조금 늦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이유로 빠른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대학병원이나 대형병원보다는 개인병원을 찾는 것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개인병원은 비급여이고 출시 초기이기에 가격이 상당히 비쌀 가능성이 높다.
가격이 비싸지만 공급도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 들어올 물량이 얼마인지 알 수 없어 출시 초기에는 품귀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생산량이 아직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추가적인 공장을 확보하고 있지만 설비를 갖추는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충분한 물량 확보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이나 미국 등 더 큰 시장에 물량을 먼저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며 "초기에 수요가 많아 품귀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처방기준 BMI 30㎏/㎡이상…개인간 거래 자제 당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위고비 처방환자는 고도비만 환자다. 체질량지수(BMI) 30㎏/㎡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이상 30㎏/㎡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이상혈당증 등이 있는 비만환자에게만 사용 가능하다.
또한 식약처는 개인간 판매 구매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위고비는 허가된 용법대로 신중하게 사용되야 하며 의사의 처방 후 약사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학계에서는 부작용에 따른 문제와 오남용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고비의 부작용으로는 두통과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손실, 급성췌장염, 탈수 등이 있고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저혈당과 망막병증 등이 보고됐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