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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는 수제인데… ” 해석 분분한 햄버거 업계의 수제버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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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는 수제인데… ” 해석 분분한 햄버거 업계의 수제버거 논란

‘수제버거’의 해석이 햄버거 업체별로 나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에 혼돈을 주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수제버거’의 해석이 햄버거 업체별로 나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에 혼돈을 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천진영 기자] 햄버거 업체가 각각 ‘수제’의 범위를 다르게 주장해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수제버거’의 정확한 개념이 없어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시그니처 버거를 ‘수제버거’로 분류하고 있다. 시그니처 버거는 번부터 패티, 치즈, 야채, 소스까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옵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식재료를 적용해 자사 일반 버거와도 차별화를 뒀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주문 즉시 만드는 버거를 ‘수제버거’라고 통칭한다. 하지만 모든 버거가 주문 즉시 조리되기 때문에 시그니처 버거에 적용한 기준과는 다르다”고 구분했다.

롯데리아는 AZ버거를 ‘수제 타입의 버거’로 정의했다. 사용되는 원재료와 제조과정, 주문 시스템이 수제버거 전문점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대기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주문 후 버거를 조리한다”면서 “건강한 패스트푸드를 찾는 소비문화가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PC그룹 ‘쉐이크쉑’과 맘스터치는 애매한 기준의 ‘수제’ 대신 ‘프리미엄’으로 표현했다. ‘수제버거’는 프리미엄 버거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이수현 소비자시민모임 실장은 “‘수제’에 부합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제’는 프리미엄을 연상케하며 업체에서도 건강한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며 “실제 조사 결과 소비자들에게 비교 가능한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다. 이미지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공개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천진영 기자 c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