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의 전 잉글랜드 대표 MF 제임스 밀너는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싫어했던 것 같다. 올 시즌 숙원의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은 현지시간 22일 첼시와의 경기 후 안필드에서 세리머니를 했다. 밀너는 올 시즌 리그전 21경기에 출전해 부주장으로서 팀을 뒷받침했다.
밀너는 이번이 자신의 커리어 3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축하 분위기가 한창이던 중 팀 메이트인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에게 시상대에서 “지금까지 트로피 리본 중 파랗고 빨간 리본은 처음이다. 빨간 리본은 언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으니까. 저 빌어먹을 놈들 말이야!”라고 말했다.
밀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숙적인 리즈 유나이티드 하부조직 출신으로 그동안 맨체스터 시티에서도 뛰었다. 라이벌 3개 클럽에서 뛴 만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미워하고 있는 게 분명해 보였다. 평소에는 공식 석상에서 타 클럽을 비판하는 타입은 아닌 밀너이지만, 축하의 분위기도 있어 과격한 말로 자신 생각을 토로해 버린 것 같다는 해석이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역대 최다인 13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