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각 18일)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열린 A매치 위크 친선경기에서 ‘올 해외파’로 구성해 나섰지만, 멕시코 대표팀에 0-2로 완패했다. 지난 13일 파나마전과 달리 선발 9명을 교체한 전반에는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0-0으로 끝났다. 하지만 후반 18분 페널티 지역 왼쪽을 무너뜨린 공격수 히메네스에게 선취골을 헌납했다. 곧이어 후반 23분에는 수비 뒷공간에서 패스를 받은 MF 로사노가 골네트를 가르며 5분간 2실점을 허용했다.
경기 후 DF 요시다 마야는 “전반부터 패스가 조금씩 어긋나면서 제대로 된 리듬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엔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후반에는 한 번의 찬스 밖에 없었다. 스스로 자신들을 괴롭혔다”라며 냉정한 평가를 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16강 단골 국가와의 경기를 되돌아보며 “상대방은 자기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었다. 빼앗긴 뒤의 압박이나 역습이나. 멕시코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같은 16국이라도 이만큼 차이가 난다. 전원이 자각하고, 레벨 업 해야할 것”라고 위기감을 강하게 했다.
한편 경기 직후 인터뷰에 응한 모리야스 감독은 “시합은 시작부터 강도가 높은 전개로, 선수들은 견디면서 스스로의 흐름을 만들었다. 그때 찬스가 몇 차례 생겼을 때 점수가 나오면 다른 전개가 될 수 있었다”며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강호를 상대로 강도 높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며 “흐름을 넘겨주면 어려운 전개가 되는 것이 오늘의 결과에서도 알 수 있었다”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도 있어 올해 처음으로 ‘올 해외파’로 임한 일본 대표. 그러한 불규칙한 와중에서도 모리야스 감독은 “모든 부분에서 팀의 레벨 업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라며 “코로나 사태에서도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분들에게 감사하는 것과 동시에, 이 경험을 살려 레벨 업 하고 싶다”고 향후 팀 운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