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인은 '전원일기'에서 농촌의 노총각이라는 별다른 특징도, 비중도 없던 응삼이 역을 맡아 드라마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의 응삼이 캐릭터는 고향 강원도 철원에 사는 친구의 성격을 빌려와 재탄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윤배는 젊은 시절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원조 미남'으로도 유명했다.
고인은 폐섬유증을 앓다 지난 18일 오전 별세했다고 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 전했다.
중앙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하고 1969년 연극배우로 연기에 발을 내디딘 그는 1973년 MBC 문화방송 공채 탤런트 6기로 데뷔했다.
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1980∼2002)에서 배우로서의 인지도를 쌓아 올린 그는 '토지'(2004), '연개소문'(2005) 등의 대하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작은 '리틀맘 스캔들 2'(2008)이다.
영화 '여로'(1986)에서 조연 무라카미 역으로 스크린 데뷔를 마친 뒤에는 '지금은 양지'(1988), '울고 싶어라'(1989), '아라한 장풍대작전'(2004), '투 가이즈'(2004), '그 놈은 멋있었다'(2004),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2006), '사랑과 전쟁: 열두 번째 남자'(2008) 등에서 단역 및 조연으로 활약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