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고객 유입 영향...11월 골프웨어 매출 지난해 11월 대비 61%↑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한 달간 영하까지 내려가는 강추위 속에서도 신세계백화점 골프웨어(골프복) 매출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61% 성장했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MZ세대 고객의 골프웨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가 늘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겨울은 골프 비수기’라는 말도 옛말이 됐다며 스크린골프 대중화 등으로 골프 진입 장벽이 낮아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기존에는 기능성에만 초점을 맞춘 의류가 인기였다면 최근에는 SNS 인증 문화에 힘입어 기능성과 패션을 모두 겸비한 골프웨어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런 MZ세대를 겨냥해 골프웨어 편집숍 ‘스타일골프(S.tyle Golf)’를 온·오프라인에 선보였다. 지난해 9월 SSG닷컴을 시작으로 다양한 여성 골프웨어를 소개했으며, 올해 3월 신세계 강남점과 8월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Art&Science)에 남성 상품군을 추가해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했다.
스타일골프는 고객 수요에 힘입어 매출이 목표 대비 20%를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페어라이어 하이넥 캐시 방풍 니트’, ‘갤빈그린 고어텍스 재킷’ 등이 있다.
신세계는 또 기존 골프 브랜드에 지루함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지난 9월 자체 편집숍 ‘케이스스터디(Casestudy)’에서 ‘케이스스터디 골프 클럽’을 개설했다.
‘제이린드버그’, ‘말본골프’, ‘EENK’, ‘바이에딧’ 등 인기 브랜드들과 손잡고 골프웨어와 골프백 등을 만들었다.
스웨덴 브랜드 제이린드버그는 세련된 디자인의 의류와 함께 골프가방을 제작했으며, LA 기반의 말본골프는 자유분방한 캘리포니아의 감성을 담아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케이스스터디에서 만든 골프 모자는 출시한 지 첫 주말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4층 골프매장에서는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지 오픈 100일 기념 축하 행사가 열린다.
골프샵 ‘에코골프’는 20% 할인 행사를 연다. 또 ‘마크앤로나’는 200만 원 이상 결제 시 지갑, 300만 원 이상 결제 시 클러치를 증정하는 행사를 준비했다. ‘어뉴골프’에서는 200만 원 이상 상품을 구매할 경우 샤워가운을 한정수량으로 받을 수 있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겨울 골프에 관심 있는 MZ세대 골퍼가 늘어나면서 추운 날씨에도 골프 의류가 좋은 실적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차별화된 브랜드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