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인간계의 전지현…올해 광고로 10억원 벌여들인 인플루언서

GS리테일은 지난 7일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로지와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하는 기념 행사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GS리테일은 앞으로 로지를 통해 전국 GS25 각 매장과 SNS 등에서 시공간을 초월한 다양한 메시지로 MZ세대와 소통할 계획이다. 로지는 내년 한해 ‘언제나, 어디서나, 오로지 GS25’ 캠페인의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오진석 GS리테일 부사장은 “이번에 진행하는 전속 모델 계약은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는 최초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GS25는 로지와 함께 미래를 지향하는 마케팅을 펼쳐 MZ세대들과의 공감대를 넓히고 한 차원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지는 지난해 8월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만든 가상 인간으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가상 인플루언서다. 22세의 여성으로 개성있는 얼굴과 171㎝의 큰 키를 갖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아닌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만들어졌다.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영상을 촬영한 후 CG작업을 입혀 얼굴만 다시 3D 모델링 했다.
로지가 출연한 신한라이프의 광고 뮤직비디오는 공개 3주 만에 유튜브 1000만 뷰를 돌파했다. 신한라이프는 이에 업계 최초로 로지를 자사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이를 통해 신한라이프는 2021년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이노베이션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로지는 또 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의 표지를 장식했으며, 패션 브랜드 LF의 광고 모델로도 활동해 제품을 완판시켰다.
로지는 올해에만 약 8건의 광고계약을 체결해 1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0만8000여 명에 이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시대는 가상현실이라는 메타버스로 대체됐고, 이후 실제 사람보다도 더 사람같은 가상인간 열풍을 불러왔다. 가상인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넘어 브라운관의 광고계는 물론 라이브커머스, 걸그룹으로까지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